부산광역시·김해시 치기공 메카로 급부상
해외수출·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 기대
부산광역시와 경남 김해시가 치과·치기공 분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9일 부산지역의 치과기공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고 수출활로를 찾기 위해 (가칭)덴탈클러스트를 해운대구에 있는 석대산업단지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해시는 지난 5일 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김해시 차세대 의생명융합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치과·치기공 산업 육성을 위해 준비한 ‘덴탈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이 지식경제부 올해 지역연고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부산지역에 산재해 있는 208개 치과기공소가 석대산업단지에 집적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부산치과기공사회와 논의를 거쳐 우선 사업비 백억원을 마련해 석대산단 3306㎡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2동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치과보철물 제작 등 치과기기와 재료를 활용한 국내의 치과기공 산업시장이 최근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과 기술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지역 치과기공기술의 해외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대부분 지역의 치과기공소가 영세하지만 기술이 우수하기 때문에 한 곳에 산업 집적화가 이뤄지면 치과기자재의 표준화가 가능하고 글로벌 치과기공 인프라 구축으로 의료관광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치과기공기술의 연구개발로 치과기공물의 수출활로를 뚫을 수 있어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갑진 부산시치과기공사회 회장은 “7~8개월 전부터 부산시와 논의가 되기 시작해 사업제안서를 부산시에 제출, 현재 실태조사 단계로 앞으로 3년에 걸쳐 진행될 사업”이라며 “문제점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부산지역에서의 경쟁도 치열한데다 중복되는 투자를 많이 줄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며 “지금보다 기공의 질이 더 나아지고 해외시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부산지부 관계자는 “석대단지가 해운대구에서도 변두리인데다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아직은 요원한 것 같다”며 “기공사회 내부에서도 아직 조율이 안되는 부분도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경부의 ‘덴탈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 선정에 대해 “앞으로 2013년 4월까지 국비 18억원, 도비 1억5천만원, 시비 3억원, 민자 7억5천만원 등 30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센터를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정밀기기센터, 한국기계연구원부설 재료연구소,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기공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인 부산가톨릭대 치기공학과가 함께 참여하게 된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