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치 9부 능선 넘었다
IADR 사무총장 내한…시설·치의학 수준 ‘만족’평가
2016년 국제치과연구학회 학술대회
국제치과연구학회(회장 마리아 피델라·IADR) 한국지부(회장 민병무·KADR)가 오는 2016년 IADR 학술대회 서울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IADR 사무총장이 서울을 실사하고 좋은 평가를 내놔 한국의 유치 가능성이 매우 밝은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토퍼 폭스 IADR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 한국의 2016 IADR 학술대회 유치능력을 점검했다.
2016 IADR 한국 유치위원회(위원장 민병무·이하 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폭스 사무총장은 27일 코엑스와 서울시내 주요호텔 등 한국의 컨벤션 시설을 둘러보고, 28일에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및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방문해 우리의 발전된 치의학 수준을 점검했다. 또한 이 외에도 폭스 사무총장은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안명옥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 국내 보건의료계 유명인사들과 오찬을 하며 IADR 학술대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확인했으며, 사찰견학, 다도체험, 난타공연 관람 등 우리의 문화도 몸소 체험하며 관광자원도 둘러봤다.
유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컨벤션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전통과 현대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서울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폭스 사무총장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규모와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의 연구성과 등을 둘러보고 “하버드대학 치과대학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IADR은 세계 각국 치과대학의 교수 및 수련의 등 치의학연구자 1만2000여 명이 등록하고 있는 국제적 단체로, 북·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해마다 대륙별로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이 학술대회를 개최할 차례로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0 IADR 학술대회에는 총 1만2000여명이 참가해 5000여개에 달하는 연제를 구연 및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한국도 2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참가해 양재호 서울치대 보철과 교수 등이 우수한 연구실적을 뽐내고 돌아왔다. 특히, 한국이 개최한 코리안 나이트 리셉션에는 140여개국에서 400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참석, 우리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2015년 미국 보스턴 학술대회까지 결정하고 있는 IADR은 오는 12월 전·현직, 차기회장과 부회장, 재무이사, 대륙별 대표자 등 총 12명의 이사회멤버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오는 2016년 학술대회 개최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2016년은 아시아 대륙이 대회를 개최할 차례로 이미 중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한국의 유치를 지지하고 나서 2016년 IADR 한국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병무 유치위원장(서울치대 구강생화학교실)은 “IADR은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가장 진보된 치의학을 교류하는 장이다. 이런 모임의 학술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할 가능성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치의학이 세계 속에서 빛을 내게 하는데 일조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