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치전원, 치대로 복귀
서울대 등 교수회의 열고 내부 확정
10월 중순까지 학제운영계획안 제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에 따라 현재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으로 학제를 운영중인 대학들이 치대로의 복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치전원들이 내부적으로 치대 복귀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치대로의 복귀를 내부적으로 확정짓고 대학본부 측에 이같은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치대와 치전원을 병행 학제로 운영중인 연세대도 치대로의 복귀를 확정하고 향후 학제운영계획안을 교과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역시 최근 임시교수회의를 통한 표결 결과 대다수 교수들이 치전원제보다 치대로의 복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결과를 대학본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치전원들의 잇따른 치대 복귀로의 행보가 현재 고심중인 타 치전원들의 학제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치전원제를 학제로 운영중인 조선대를 비롯한 타 치전원들도 교수 워크숍 등을 통해 치과대학 체제와 치전원 체제의 장·단점을 비교, 연구하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달 1일 병행대학 체제를 폐지하고 의·치전원이나 의·치대를 각 대학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의·치대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하 의·치전원)을 병행하는 병행학제는 완전 폐지하고, 오는 2015년부터는 의·치대나 의·치전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병행 학제로 운영 중인 대학은 의과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등 12개교이며, 치과는 연세대가 유일하다.
또한 현재 의·치전원이나 의·치대로 운영중인 대학은 오는 2017년부터 학제 전환이 가능토록 했다. 현재 의·치전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은 의과에서는 가천의대 등 15개교이며, 치과에서는 서울, 경희, 조선, 경북, 부산, 전남, 전북대 등 7개교다.
아울러 현재 의·치대로 운영중인 대학은 의과에서는 인제대 등 14개교이며, 치과는 원광, 단국, 강릉원주대 등 3개교다.
교과부는 병행 학제로 운영중인 대학은 이달 20일까지, 의·치대나 의·치전원 대학으로부터는 오는 10월 22일까지 학제 전환 여부 등을 포함한 학제 운영계획을 제출받아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 등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