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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만능처럼 보여진다”

관리자 기자  2010.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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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만능처럼 보여진다”
치협, 제약업계에 시정 요구

 

치과치료 없이도 약만 먹으면 잇몸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현행 잇몸병 치료제 광고와 관련 치협이 제약업계 대표들에게 직접 시정을 요구했다.
치협 이수구 협회장과 이원균 부회장은 지난 19일 동국제약 이영욱 사장, 명인제약 문기홍 부사장, 이동철 상무, 동화약품 오희수 이사 등 제약협회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협회장은 “제약회사의 잇몸약 광고가 국민들에게 잇몸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지만 치과에서 치료를 안받아도 마치 약만 먹으면 다 낫는 것처럼 광고가 되고 있어 일부 회원들 중에는 치협이 나서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국민과 치과계 제약계가 다함께 윈 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원균 부회장 또한 “이 같은 안건이 해마다 총회 때면 건의안으로 올라오곤 한다”면서 “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잇몸약에 대한 효과를 물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치과의사들이 어떻게 대답하는가 하는 것이 (약에 대한 신뢰도 차원서)매우 중요하다. 진료 후 먹으면 좋다는 컨셉으로 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제약회사 관계자는 “일단 의사의 처방을 받으라고 권고를 한다”면서 “현재 광고들은 제약협회의 광고심의를 거친 것이다. 전문의약품 광고에는 의사나 치과의사가 나와서 표현을 못하게 돼 있는데 그런 규제가 풀리면 그런 컨셉도 가능하리라 본다. 오히려 무허가제품 등이 만병통치약처럼 광고되는 것이 문제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구 협회장은 길거리 전봇대나 광고전단지 등에 아무런 검증 없이 홍보되는 치약 및 잇몸약 등을 식약청에 고발해 내용을 검증토록 하겠다며 제약업계에서도 시정토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까지 핫이슈로 떠오른 리베이트 쌍벌제 등 보건의료 전반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눴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