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검자 만족 검진체계 갖춰야”
한국산업구강보건원 2010년 학술집담회·정기총회
국가구강검진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검자가 인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구강검진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사장 김광수·이하 산구원) 2010년도 제1차 학술집담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집담회에서는 배광학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국가구강검진 개선방안 개발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배 교수는 현 구강검진이 일반 의료계 진단항목에 비해 필요성의 근거가 부족한 편이라고 밝히고, 이는 낮은 수검률과 만족도를 통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 교수는 전임상기에 걸쳐 연령대별 구강검진의 우선항목을 선별하고 파노라마, PSR, 구강암 검진 등 신규 구강검진 항목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파노라마 검진의 신설은 우식증을 23.1%, 치주질환을 31.9% 추가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환자 요구도도 70% 정도로 높아 향후 구강검진항목 결정에 주요 고려사항으로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산구원은 최근 구강검진기관 당연지정제가 신청제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치과의료기관의 활발한 참여로 현재 8000여개가 넘은 치과의료기관이 검진기관으로 신청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복잡한 청구절차와 낮은 수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욱 고민하기로 했다.
특히, 산구원은 청구절차 등은 최근 치협과 오스템의 협약에 의해 개발이 완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선해 근로자 구강검진이 근로시간 내 필수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활동방향을 설립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학술집담회에서는 이병진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구강검진수검률 제고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위탁 연구과제로 구강검진제도 변화에 따른 검진기관 관리와 검진자 교육, 대외적 홍보문제 등 향후 연구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김광수 이사장은 “구강검진률의 제고는 수치상의 상승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치과에 안가는 사람이 치아건강을 돌보게 하자는 것”이라며 “파노라마나 치면착색제 사용 등 시진만이 아닌 수검자가 더욱 만족할 수 있는 검진체계를 만드는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산구원 정기총회에서는 이흥수 교수가 총무이사에, 정세환 교수가 기획이사에 새롭게 임명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