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전설이다”
‘덴타폰’ 창단 30주년 기념 대성황
부산치대 출신들이 결성한 동호회 ‘덴타폰(Dentaphone)’의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History’를 주제로 지난달 14일 부산 MBC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기념 공연에서는 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았던 음악들이 덴타폰 멤버들에 의해 채워졌다.
이날 공연에는 재학생 밴드가 먼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OB 8개 밴드들이 각기 2곡씩을 연주했다. 하드록의 전설로 꼽히는 딥 퍼플(Deep Purple)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에서부터 헤비메탈의 신화 메탈리카(Matallica)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과 일명 ‘오페라 락’을 완성한 그룹 퀸(Queen)의 불후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bsody)’에 이르기까지 록의 역사를 관통하는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아울러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이문세의 ‘붉은 노을’,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김경호의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가 곁들여져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곡들도 연주돼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덴타폰 회원들의 활동기록을 담은 동영상도 LED로 상영돼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회원들의 2세로 구성된 덴타폰 주니어 밴드의 스페셜 무대도 마련됐으며, 난타팀의 경우 드러머들이 주축이 되고 학생들의 안무까지 곁들여 23명의 인원으로 월드컵을 주제로한 특별무대를 선보였다.
덴타폰 멤버인 송현수 원장은 “틈틈이 익힌 취미 활동이 공연을 통해 발산되면서 공연에 참가하는 동아리 회원들도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했다”면서 “치과의사로서의 삶과 음악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숨어 있는 음악적 끼를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였다”고 밝혔다.
덴타폰 관계자는 “앞으로는 무료 공연, 봉사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며 “덴타폰 40, 50주년 공연도 계속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엿다.
한편 부산치대 출신 록 동호회 ‘덴타폰(Dentaphone)’은 지난 1981년 그룹사운드가 한창 붐을 일으키던 시절에 창단돼, 현재까지 30기를 배출하고 있는 부산치대를 대표하는 록 모임이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