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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후배·제자 있어 행복하게 떠나”

관리자 기자  2010.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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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후배·제자 있어 행복하게 떠나”


김종관 교수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치의학계 논문 인용지수
세계 최고 선정…이달 출판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에 몸담았던 지난 33년간 ‘잘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과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는 세계와 발맞춰 나가는 학교와 각자의 연구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치주과 후배 교수들을 보며 안심하고 홀가분하게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올해 1학기 강의를 마지막으로 강단을 떠나는 김종관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든든한 후배들이 있어 교실의 미래가 밝다는 말로 퇴임 소감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의 교수진은 각자 특성화된 분야를 연구하며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 세계 치의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는데 내가 밑거름이 됐다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연세치대에 부임한 김 교수는 30여년의 세월동안 후배 교수들을 이끌며 100여편 이상의 SCI 논문, 230여편의 국내논문을 저술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김 교수 필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치주재생의 조직학적 평가방법(A canine model for histometric evaluation of periodontal regeneration)’이란 논문이 세계 치의학계에서 최고의 인용지수를 보이는 저널 ‘Periodontology 2000’에 초청논문으로 선정돼 이달 중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이 논문은 치주치료와 관련된 새로운 술식이나 재료 개발 시 이를 개에 적용해 평가해 볼 수 있는 모델로 학계로부터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에는 2010 치협 학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생의 업적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퇴임 후에도 외국대학 교수와 함께 치주에 적합한 골 형성인자 ‘GDF5(Growth and Differentiation Factor 5)’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 짓고, MRC 연구교수로 참여하는 등 치의학 연구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을 예정”이라며 “후배들은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인공치아’나 ‘인공치주조직’ 재생법에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개원가에 나간 제자들에게는 병원을 너무 대형화·기업화해서 운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윤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 보다 환자가 우선인 진료를 펼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뛰어난 후배 및 제자들과 함께 보낸 교직생활이 참 행복했다”며 “그동안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