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마취주사·드릴소음 치과공포‘1위’

관리자 기자  2010.09.13 00:00:00

기사프린트

마취주사·드릴소음   치과공포‘1위’
치과이용 횟수 많을수록 불안감 줄어


구강보건학회지 중학생 설문

 

중학생들의 경우 치과치료를 꺼리는 이유 가운데 마취주사바늘이 찌를 때의 두려움과 치아삭제기구 돌아갈 때의 두려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중학생들의 치과공포와 불안에 미치는 요인 ((박소영(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한동운(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중학생 622명(남학생 345명, 여학생 2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 가운데 마취주사바늘이 찌를 때의 두려움과 치아삭제기구 돌아갈 때의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아가 삭제될 때, 치과 내원 시, 유니트체어에 앉아 대기 시, 스케일링을 할 때 등의 순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이밖에도 치과 특유의 냄새, 치과의사를 볼 때 등도 포함됐으며, 실제 치과 가기가 두려워 약속을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논문은 “이번 조사결과 치과 치료 시 직접적 자극을 많이 받고 느낌이 좋지 않은 자극에 공포를 많이 느끼는 점으로 보아 의료진들의 좀더 세심한 진료와 드릴 사용 시 자극이 덜한 장비 등을 좀더 활성화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아울러 구강내 마취전 마취부위에 도포마취제를 바르고, 마취액이 삽입되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취기 등을 이용해 구강내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별에 따른 치과 공포도 차이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과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으며, 치과이용횟수와 관련해서도 치과 의료서비스 이용 횟수가 낮을수록 치과에 대한 공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적으로 치과공포·불안이 치과 의료서비스 이용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능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와 함께 통증에 대한 사전 설명 등 치과공포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김지영 씨의 ‘청소년의 치과치료와 관련된 공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분석’이란 박사학위 논문에서도 고등학생 18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치과의사에 대한 불안감 요인으로 ‘치과의사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들으면 치료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어 ‘내가 치료 중 고통을 느껴도 치료를 멈추지 않는 것’, ‘치과의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편하지 않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