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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교수의 지상강좌] 구강건조증 및 관련질환의 치료

관리자 기자  2010.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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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교수의 지상강좌


구강건조증 및 관련질환의 치료

  

 

■구강건조증의 치료

 

(1) 인공타액
사람의 타액보다는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타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써 수시로 입안을 적셔 구강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CMC(carboxymethylcellulose) 혹은 동물 뮤신(mucin)을 기본물질로 하는 인공타액이 상품화되어 있다(그림.1과 2). 인공타액은 대체적으로 구강건조감의 정도가 극심한 환자나 자극성 및 비자극성 전타액의 분비율이 모두 감소되어 있는 비반응자(nonresponder)에게 도움이 된다.


(2) 타액분비 촉진 약물
쇼그렌증후군 환자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구강건조증이나 비자극시 전타액의 분비율만 감소되어 있는 경우를 반응자(responder)의 경우 필로카르핀(pilocarpine) 처방이 도움이 된다(그림 3).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자, 녹내장, 천식 환자에서는 처방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작용으로 콧물의 분비와 땀의 분비가 증가된다. 수입된 살라겐이라는 상품명의 필로카르핀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그림 4). Cevimeline은 타액선의 무스카린 수용기에 대한 선택성이 증가된 약물로써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그 효과를 보고한 문헌이 있으나 국내에는 시판이 되고 있지 않다.

  

(3) 보조 요법
보조 요법만으로도 환자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밤에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고, 입술에 보습제나 바셀린을 자주 바르며,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껌을 씹거나 신 음식,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구강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술과 담배는 건조감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 관련 질환

  

다음의 질환은 타액분비 감소와 관련성이 있는 질환으로 아래의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타액선 기능의 평가가 필요하다(그림 5).


(1)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급속한 치아우식증의 증가와 치주염증의 악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타액분비율의 감소 자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타액에 존재하는 항균 물질의 감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치아우식증은 치경부에 호발하고 절단면이나 교두정과 같이 치아우식증이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까지 발생한다. 그 외 교모나 마모의 증가를 볼 수 있으며, 치아가 쉽게 조각이 나고 파절된다.

  

(2) 진균감염
타액분비율이 감소된 상태에서는 구강 진균감염의 대표적 병소인 캔디다증이 호발한다. 이 경우 실제 환자의 불편감은 구강건조감 자체보다는 캔디다증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진균감염은 구강 내뿐만 아니라 구각염의 형태로도 나타난다(그림 6).
구강 캔디다증은 시판되고 있는 플루코나졸(fluconazol, 상품명; 디푸루칸) 시럽(10mg/mL)을 복용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그림 7).

  

(3)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① 병인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점막(주로 혀)에 객관적인 변화소견이 없으면서 통증이나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경우로써 일반적으로 중년이상의 폐경기 여성에서 호발한다. 원인요소가 분명하지 않고 신경병변성 원인이 추정되는 경우를 일차성(primary)이라고 부르며, 원인요소가 발견되는 경우를 이차성(secondary)이라고 부른다. 국소적 원인요소로는 국소 신경외상, 구강 악습관, 타액선 기능저하가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신적 원인요소로는 당뇨, 영양결핍, 폐경이 주로 보고되고 있다. 심리적 증상이 환자에서 빈번히 관찰되지만 원인요소인지는 불분명하다.

  

② 증상
일반적으로 구강점막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나 감각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감은 일반적으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주로 혀의 전방 2/3과 가장자리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지만, 경구개의 전방부와 하순 점막 등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불편감은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인 성향을 보이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낮 시간에 증상이 시작되어 저녁 무렵 증상이 최대가 되는 특성을 나타내며 수면 중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는 미각장애와 구강건조감을 빈번히 호소한다. 환자는 특정한 맛이 지속되거나 미각의 변화를 호소한다. 보통 지속되는 맛은 대부분 쓴맛이거나, 금속성의 맛 또는 양자가 같이 나타난다. 타액분비 감소나 구강점막 윤활에 관여하는 타액성분의 변화나 감소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의 다양한 원인요소의 하나로 제시된 바 있으며, 동일한 환자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과 함께 미각장애와 구강건조증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나 두 가지 진단명이 존재하는 경우를 빈번히 볼 수 있다.

  

③ 검사
국소적인 원인을 찾기 위한 면밀한 구강검사와 상담, 타액분비율 측정, 전신적 원인을 찾기 위한 혈액검사, 심리적 분석 등이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④ 치료
원인요소가 존재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요소 제거에 의한다. 국소적 자극원을 제거하고 구강 악습관을 조절하며 윤활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 증상의 일부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감소되지 않는 일차성의 경우 클로나제팜 (clonazepam, 상품명; 리보트릴),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의 처방으로 증상의 감소를 보고한 문헌이 있으며, 저용량의 삼환성 항우울제(TCA) 처방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4) 구취
구취의 발생에 타액의 역할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타액은 구강위생에 중요한 자정작용을 하고 구취를 유발시키는 휘발성 물질을 용해시켜 휘발을 방지함으로써 구취발생을 줄이는 반면, 타액단백질은 구취발생의 전구물질로써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액은 구취 감소효과가 증가효과보다 뚜렷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강건조증은 구취발생을 증가시킨다.

 

(5) 미각장애
미각은 미각물질이 타액에 용해되어 미뢰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한다. 타액의 감소는 미각물질의 이동을 저해할 수 있다. 그리고 타액의 분비감소는 타액에 존재하는 전해질의 농도를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금속성 맛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6) 열구설
열구설의 원인은 노화에서부터 유전적 요소까지 매우 다양하다. 구강건조증은 열구설 발생의 소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7) 구강궤양
타액의 감소로 인한 윤활작용의 저하는 구강점막을 미세한 외상에 잘 노출되게 하며 외상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의 주요 소인이다. 타액분비 감소 상태에서는 치아의 마모와 교모가 증가되어 날카로운 부위가 많이 생기고, 이는 구강궤양의 원인이나 소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소적인 스테이로이드 사용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문수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구강내과진단학 전공)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구강내과진단학 전공)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구강내과진단학 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