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검진 병원 경영 활력소 ‘톡톡’
치과 홍보·내원환자 증가 안정적 병원 수입도
국가 구강검진이 어려운 병원 경영에 안정적인 도움을 주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의신보가 구강검진이 활성화 된 치과의원 4곳을 취재한 결과 구강검진이 안정적인 병원 수입 외에 부가적인 효과도 있어 병원 경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치과의원들의 경우 년간 1~2만명 정도의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S병원 내 S치과의원은 구강검진을 통해 안정적인 병원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연간 1만 여명의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S치과의원의 경우 병원 매출의 20~30%가 검진사업을 통해 창출된다.
연간 2만명의 구강검진을 하고 있다는 대전의 K치과의원 등 다른 치과의원 2곳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치과의원들의 공통된 개원형태는 종합병원 내 치과를 임대, 병원을 찾은 건강검진 환자를 흡수해 구강검진을 하거나, 아니면 협력 병원 체계를 구축해 구강검진환자를 받고 있다.
근무 형태는 오전에는 구강검진을, 오후에는 일반환자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4개 병원들이 밝히는 병원경영에 있어 구강검진 효과는 크다.
일단 일정한 수의 구강검진이 매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반 진료 환자가 줄어도 치과의원을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
또 구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약 10% 정도는 검진을 통해 알게된 질환 치료를 위해 내원하고 있어 환자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반 진료 환자는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재료비 등 부가적 비용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비해 구강검진은 비용 발생이 거의 없다
특히 많은 수의 구강검진 수검자가 치과를 찾다보니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도 커 장기적으로 병원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강검진 효과에도 불구 현행 건강검진 시스템 영향인 듯 종합병원급 건강검진진료센터 내 치과의원이나 협력 치과의원 등 일부 치과의원에만 수검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개원 치과의 경우 구강검진을 하고 싶어도 찾아오는 수검자가 없어 검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포구 S치과의원 원장은 “동네 치과에서도 구강검진을 받으라는 치협 차원의 홍보도 필요하지만, 치과병원 내에 일반 구강검진도 한다는 게시물을 부치는 등의 수검자를 유치하려는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