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환자·치과 ‘한통속’
임플랜트 보험금 허위 청구 적발
보험설계사 및 환자와 짜고 환자의 임플랜트 시술 실적을 부풀린 치과가 경찰에 적발돼 개원의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관련 치과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치과는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파노라마 사진을 합성하는 수법으로 환자 40∼50명의 시술 횟수를 늘려 1인당 수백만원씩 보험금을 부당 청구하게 처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 치과는 임플랜트 시술 환자의 치조골이식수술 횟수를 허위로 늘려 보험금을 부당청구하게 하고, 보험사에서 실사를 나왔을 때 가짜 진료차트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치과는 파노라마 사진을 조작해 보험 가입 전 발치한 치아에 대해 보험을 적용한 혐의다.
보험설계사들은 환자가 보험 상품을 가입하면 치과에서 상담을 받게 해 치료를 유도하는 한편 보상금을 늘려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려고 이들 병원에 환자를 보내 주겠다며 치료 실적 조작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치과의사와 보험설계사, 환자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치협 법제위원회는 “최근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된 사례가 있어 주의를 당부한 적이 있다”면서 “혹시 이 같은 제의가 온다 하더라도 불법 행위임을 명심해 의도하지 않게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