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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이수구 협회장 “치과계 바친 열정·헌신 영원히 기억”

관리자 기자  2010.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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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이수구 협회장

“치과계 바친 열정·헌신 영원히 기억”

  

한문성 박사님!


당신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이 슬픈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당신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우영 군과 지영 양, 이제 막 혼사를 치러 사랑도 식지 않은 사위 이규희 군과 늘 사랑으로 곁을 지키신 조은경 여사를 남겨두고, 홀로 먼저 가시니 이를 어찌한단 말입니까?


이처럼 남은 우리에게는 한없는 슬픔이 자리하고 있지만, 당신의 영혼은 영원한 위로와 안식의 자리에 계실 줄을 믿습니다.


하지만, 치과계의 큰 기둥이 졌다는 사실에 이제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할 것인지 막막한 생각마저 듭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문성 박사님의 발자취는 그대로 치과계의 발전과 동료 선후배들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한 삶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문성 박사님께서는 항상 어떻게 하면 치과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치과의사협회 회원 개개인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분이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지속적인 발전은 바로 한문성 박사님 같은 분들이 앞장서서 헌신해 온 덕분임을 우리는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문성 박사님께서 광진구치과의사회 회장을 맡았을 때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다는 것과, 구강보건협회 총무이사 및 감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민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셨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특히, 저 개인적으로는 한문성 박사님께서 광진구치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계실 때, 제가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에 출마하게 되어 인연을 맺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 한문성 박사님께서 획기적인 제안을 하셨는데,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정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형태의 미국식 선거인단 제도 도입을 주장하셨던 것입니다. 그 후 잘 알고 있는 선후배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평가를 바탕으로 저를 지지해 주셨던 그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협회 재무이사를 맡은 후에는 협회 살림살이를 재정비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우리는 그 성과를 어느 정도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서울 총회를 유치하게 되면 협회의 살림살이를 탁월하게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본부를 맡아 주셨으면 했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가시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께서 협회 임원으로서 보여 주셨던 그 열정과 헌신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항상 동료 선후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 용기를 우리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삶을 돌아보다 보니, 치과의사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유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정작 당신의 건강은 돌아보지 못하신 것인가라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저며 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흐르는 눈물을 거두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남겨 놓은 소중한 자산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치과계의 발전과 국민구강건강 증진이라는 우리의 소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생전에 보여 주신 그 열정과 헌신, 용기를 진정 본받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문성 박사님!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고개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영원한 위로의 자리에서 고히 안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