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문성 치협 재무이사
눈물의 영결식
가족·치과계 선후배 150여명 참석
“치과계에 바친 열정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영면하소서.”
그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에 모인 가족 및 치과계 지인들은 슬픔과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문성 치협 재무이사의 영결식이 지난달 2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 이사의 가족 및 친지, 이수구 협회장과 치협 임직원을 비롯한 치과계 관계자, 선·후배 등 15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 고인의 타계를 애도했다.
유석천 치협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장의집행위원장인 최남섭 서울지부 회장이 약력소개를 통해 고인의 삶을 회고했으며 이어 이수구 협회장, 고교동창인 진우종 씨, 후배 대표인 박영채 치협 정보통신이사 등이 조사를 통해 고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나눴다.
이수구 협회장은 조사에서 “한문성 박사는 항상 어떻게 하면 치과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치협 회원 개개인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고민하셨던 분”이라며 “협회 임원으로 보여 주셨던 그 열정과 헌신, 항상 동료 선후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 용기를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우종 고교동창은 “그는 훌륭한 전문인으로, 존경받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삶을 살았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는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나서 같이 울고 웃으며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참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최고의 친우였다”고 눈물로 회상했다.
박영채 정보통신이사는 “철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냉철해야 했기에 가혹할 만큼 자신에게는 엄격한 선배였다”면서 “그 노력으로 인해 주변은 투명해지고 깨끗해져 모두에게 자랑과 기쁨이 됐지만 정작 당신의 몸에는 못된 병을 담게 된 서럽고 원통한 현실에 절망한다”고 오열했다.
조사에 이어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혜봉 스님이 발원문 낭독 및 반야심경 봉독을 통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영결식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헌화식에서도 많은 참석자들은 환하게 웃고 있는 한 이사의 영정 앞에 꽃을 내려놓고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