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울총회 역대 최고 대회 자신”
“2만명 목표·5천만달러 이상 수익 가능 기대”
이수구 협회장 FDI 유치 기자간담회
“2013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 치과계의 역동성이라면 세계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충분히 서울에 집중시킬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수구 협회장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지난달 4일 브라질 FDI 총회에서 서울 총회 유치를 확정 짓기까지의 전 과정을 전달했다.
이 협회장은 “올해 브라질 총회에서 FDI 이사회는 한국의 참가인원 및 전시업체 동원능력, 컨벤션시설 등 모든 면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외교통상부와 서울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민과 관이 협력해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라며 “2013년 2만명 이상의 세계 치과의사들을 서울에 집결 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치협은 이달 중으로 FDI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조직위원회 구성으로까지 연결시켜 총회 실무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이하 APDF) 재가입을 추진하는 등 2013년 서울총회의 성공필수요소인 참가자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FDI 본부 측도 세계치과계 100년 역사를 정리하며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는 ‘제101회 2013 FDI 서울 총회’를 흑자 전환의 터닝포인트이자 아시아를 새롭게 결집시킬 총회로 기대하고 있다.
늦은 유치활동 불구 FDI 주요 인사 장악
지난 2005년 4월 FDI 총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은 다소 늦은 지난 2008년에서야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뛰어들었다. FDI 회장을 지낸 윤흥렬 전 협회장의 타계로 계획했던 유치활동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그러나 양정강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FDI 유치추진위원회는 FDI 핵심인사를 잡는다는 전략아래 한국의 유치의사를 세계 각국에 발 빠르게 알려갔다.
이 협회장은 “2008년 당시 우선 비아나 차기회장(현 FDI 회장)을 친한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같은 해 덴마크 스톡홀름에서 열린 FDI 총회에서 비아나 회장을 만나 한국의 유치의사를 적극 전달했다”며 “이후 비아나 회장은 2009년 3월 루비아나 브라질치협 회장과 함께 한국을 전격 방문, 한국의 앞선 치의학 수준과 치과관련업체, 코엑스 컨벤션 시설 등을 둘러보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비아나 회장을 직접 접견하는 등 정부당국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 협회장은 전재희 전 복지부장관과 WHO총회 참가를 겸해 스위스 제네바 FDI 본부를 방문하고 호주 8개국 회의, 제1회 홍콩 국제치과전시회 및 심포지엄(HKIDEAS) 등에 참가하며 세계 각국의 FDI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특히, 유치활동기간 중에는 국제치과제조자협회(IDM)가 한국의 FDI 총회 유치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국제치과산업계의 민심도 이미 한국을 향해 있었다.
이 협회장은 “무엇보다 일본과 MOU를 체결, 상호간의 보수교육점수를 인정하게 된 것도 주효했다”며 “많은 일본치과의사들이 FDI 서울 총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총회 최종 결정 정공법으로 돌파
그러나 한국 유치단은 2013년 총회지가 최종 판가름 나는 올해 브라질 FDI 총회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홍콩의 선전으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이 협회장은 “우리의 낙승을 예상하고 브라질에 갔지만 막상 FDI 예산운영의 실권을 쥐고 있는 홍콩의 틴 천 웡 FDI 재무이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홍콩은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FDI 이사들을 끊임없이 접촉해 오고 있었다”며 “이에 한국은 홍콩에 대응하기 위해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치단은 총회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지난 4월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1만 여명 이상이 참가했던 국내학술대회의 규모와 앞선 컨벤션시설, 서울의 관광자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으며, 이에 FDI 이사회는 예정된 질의시간을 훨씬 넘기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협회장은 “총회 개최지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의 긴장감과 서울유치가 확정된 후의 환희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높아진 한국 위상, 완벽 준비에 올인
특히, 이 협회장은 올해 FDI 브라질 총회에서 박영국 치협 국제이사가 FDI 교육위원회 위원에, 김경선 부회장이 세계여자치과의사회 이사에 선출된 것을 언급하며 “FDI 교육위원회는 5개의 FDI 상임위원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위원회다. 여기에서 박영국 이사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위원에 당선됐다. 이것이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높아진 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한국이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 중심에 서서 주변 국가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이에 늦어도 오는 2012년에는 APDF에 재가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FDI 총회를 유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다시 APDF에 들어가는 명분은 충분하다. APDF에서도 한국의 총회 개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다시 주변국과의 관계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협회장은 “정부지원 확보와 메인 스폰서 업체 등을 선정해 재원을 마련하는데 무엇보다 힘쓸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 FDI 총회의 의미를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기업들을 물색해 효과적인 총회 홍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협회장은 “휴전선이나 금강산, 서울의 쇼핑·문화공간 등 우리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잘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2013년 서울 총회에서는 총 5천만불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며 “조직위원회가 갖춰지는 대로 정부와 협력해 최고의 총회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협회장은 “무엇보다 그동안 FDI 총회 유치를 위해 힘써준 FDI 유치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오스템, 바텍 등 국내 업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남은 6개월간의 임기 동안 후임 집행부가 총회준비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FDI 조직위원회의 전체적인 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