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택 교수의 지상강좌
매복 견치의 치료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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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악 측절치, 하악 제2소구치와 제3대구치는 개인차가 크므로 이 치아들을 제외하는 것이 dental age를 평가하는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고 결과의 정확도를 높인다.
2) 언제 치아의 매복을 의심할 수 있나?
매복견치는 하악 제3대구치처럼 큰 통증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만기 잔존 유견치는 비심미적이긴 하나 일반인의 눈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견치 매복은 주기적인 구강검사로 세심한 치과의사에 의해서만 발견된다.
치아는 치근의 2/3가 형성되는 시기에 악궁으로 출은 한다. 만약 반대편 치아가 맹출한 후 6개월 이상이 지나고 치근 발육이 2/3 이상 형성 되어 있는데도 이소 맹출 유형(ectopic eruption pattern)으로 치조정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매복을 의심해야 한다.
상악 견치는 dental age가 10세일 때 맹출한다. 11~12살 때에도 견치가 맹출하지 않았거나 자연스럽게 폐쇄 되어야 하는 diastema가 존재 한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견치의 장축을 관찰하며 정기적으로 양측 악궁을 비교함으로써 견치의 위치이상을 찾아내야 한다. 측절치의 치관과 치근 방향을 보고 매복 견치의 위치를 예측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측절치의 치관이 협측 방향으로 쓰러져 있고 치근이 구개측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매복된 견치는 협측에 있을 것이다. 측절치의 치관은 근심, 중절치의 치관이 원심을 향하고 있다면 견치가 중절치와 측절치 사이로 맹출하는 지를 의심할 수 있다.
견치가 협측에 위치한 경우 맹출 2~3년 전부터 유견치 상방에서 촉진이 가능하다. 협측에서 촉진이 안되는 경우에는 구개측도 확인하고 유견치의 동요도도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유견치의 동요도가 있다면 견치는 유견치 상방에 있으며 올바른 위치로 맹출 할 가능성이 높다. 만 10세 이후부터 유견치의 동요도가 없고 협측에서 견치의 촉진이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견치의 맹출 확인을 위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3) 방사선 검사
① Periapical radiographs
치근단 방사선 사진은 간단하면서도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x-ray 사진이다. 치관과 치근 형태, 경조직 또는 연조직 병소, dental follicle의 크기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2차원 영상이라는 단점 때문에 bucco-lingual 평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얻을 수 없다. Tube shift technique으로 매복치의 bucco-lingual position은 알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② Occlusal radiographs
매복치의 bucco-lingual position을 알 수 있지만 수평면상의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방사선 노출양이 많아 다른 방사선사진 검사의 보고 수단으로 사용한다.
③ Panorama
상악, 하악, 치조돌기, 치열, 비와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복치를 찾아내는데 있어 전반적인 검사에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방사선사진이다. 일부 구조물들을 변형시키고 중첩시키는 경향으로 인해 매복치의 정확한 협설적 위치와 수평면에서의 치열궁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데에는 부적합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④ Lateral cephalogram
시상 및 수직적 위치와 견치 결손여부를 알기 위해 촬영 하는 경우가 있지만 방사선 노출량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서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좌우측 구조물의 중첩으로 인하여 그 신뢰도가 떨어진다.
⑤ Computerized tomography(CT)
치아 위치를 정확히 보여주며 가장 유용한 진단 도구이다. 1980년대에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았지만 방사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 노출량도 현저히 감소되었다. 3차원 재구성 영상을 통해 개개 환자의 해부학적, 형태적 특성을 3차원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돕고, 좀 더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cone beam CT(CBCT)는 일반 CT보다 높은 해상도, 적은 노출량 그리고 높은 골조직 대조도로 치과용 두경부 사진으로는 더 적합하다.
장기택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전공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 주임교수, 치과병원 소아치과 과장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