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 상반기 요양급여비 12% 증가
기관당 진료비도 9% 늘어
치과의원의 올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이 지난해 동기대비 12.0%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감율은 의원 6.9%, 한의원 6.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치과병원의 요양급여비는 지난해 동기대비 12.1%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급여로 전환된 치아홈메우기의 영향과 올 1월 1일부터 Ni-Ti 파일 급여 전환, Bur와 Saw 등 절삭기류 급여화, 치료재료 행위료에 연계 보상, 지각과민처치 관련 치료재료 추가 등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협 보험위원회(위원장 마경화)가 심평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치과의원의 기관당 진료비는 지난해 상반기 6백77만2000원에서 7백35만1000원으로 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의원의 5%, 한의원 3%에 비해 높은 실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치과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1만3785개소에서 1만4300개로 3.7%의 증감율을 보였으며, 치과병원은 180개소에서 197개소로 9.4%의 증감율을 보여 어려워진 경영환경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치과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은 6천3백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천7백7억원에 비해 12.0%가 늘었으며, 내원일수도 5707일에서 6390일로 2.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원의 경우 올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은 3백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백48억보다 12.1%가 늘었으며, 내원일수도 6.3%가 늘어났다.
치과의원의 요양급여비용 증감율은 요양병원 30.2%, 병원 21.4%, 종합병원 19.0%, 상급종합병원 16.5%, 한방병원 14.1%, 치과병원 12.1%에 비해 낮으며, 약국 9.1%, 의원 6.9%, 한의원 6.1%, 보건기관 보다는 4.4% 높았다. 전체요양기관종별 증감율은 12.6%였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상반기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1조5천2백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도 상반기 건강보험 총진료비(비급여 제외, 보험자부담+본인부담)는 21조5천2백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인 2조4천1백1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10년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에서 기본진료료가 29.29%, 진료행위료 36.89%, 약품비 29.16%, 재료대가 4.6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진료행위료가 0.74%p, 재료대가 0.31%p가 증가한 반면, 기본진료료는 0.60%p, 약품비는 0.4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국민 1인당진료비는 4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진료비는 1백37만2000원으로 전체 국민 1인당진료비의 3.1배를 차지했다.
또한 올 상반기 연령별 요양급여비용은 65세 이상에서 6조7천6백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