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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IPTV 활용‘독’될라

관리자 기자  2010.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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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IPTV 활용‘독’될라
치·의협, 의료기관 간섭 우려 반대 목소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시범사업을 마친 IPTV를  심사, 평가 및 대국민 홍보서비스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에 대해 의료계가 심평원 본연의 업무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사진>.


이와관련 치협은 심평원이 IPTV 도입 취지와는 달리 의료기관을 직접 컨트롤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석초 보험이사는 “대부분이 개원의인 치과병·의원에는 또 하나의 간섭이 될 수 있다”면서 “규모가 큰 병원에서는 전담직원을 두고 병원을 알리고 키우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어 환자보기에도 바쁜 대부분의 의원급은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평원은 지난 20일 심평원 대강당에서 ‘심사·평가업무 첨단과학화 및 홍보서비스 다변화를 위한 IPTV 기술 활용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IPTV 기술을 심사, 평가의 효율화 및 대국민 정보제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맡은 최성진 서울산업대 교수(한국경영정보학회)는 “IPTV 기술을 활용한 심사·평가업무 첨단과학화 등으로 요양기관과 국민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및 소통이 크게 강화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요양기관 등 유관기관의 이용요구가 많은 자료를 전문적인 VOD로 제작해 IPTV를 통해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 제공, 심사·평가업무에 IPTV를 접목하는 화면대상심사, 현행 진료비 확인 민원서비스를 일부 IPTV쪽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송우철 의협 총무이사는 “IPTV가 아무리 뛰어난 융합기술이라 할지라도 이를 심사평가에 활용하겠다는 발상은 지나치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나 연구 중단은 물론 관련조직을 해체해 국고 및 국민 보험료가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업 약사회 부회장도 “변화에 부응해 나가겠다는 심평원의 의지는 긍정적이지만 IPTV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변화의 대안인지, 또 그 주체가 심평원이 되는 것이 옳은지는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각계 의견을 반영해 IPTV 기술 활용 전략 최종보고서를 확정하고, 세계 제일의 의료심사평가기관 비전 실현을 위한 경영목표로 ‘IPTV를 이용한 국민 건강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