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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씨어터 ‘뉴욕 안티고네’ 연극시연제

관리자 기자  2010.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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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노숙자 블랙코미디 ‘맛보기’


덴탈씨어터  ‘뉴욕 안티고네’ 연극시연제


뉴욕의 노숙자들이 펼치는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이번 가을 치과계 문화행사의 포문을 연다.


덴탈씨어터(회장 박선욱)가 지난 6일 서초구치과의사회관에서 제13회 덴탈씨어터 정기공연 연극시연제를 열고 공연의 주요장면들을 시연해 보였다. 극단이 올해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극작가 야누쉬 그위바츠키의 ‘뉴욕 안티고네’로, 공연은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대학로에 위치한 ‘눈빛극장’에서 펼쳐진다.


‘뉴욕 안티고네’는 고전 희랍극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뉴욕의 한 공원에 살고 있는 아니타, 사샤, 벼룩 등 세명의 노숙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죽음을 블랙코미디로 다루며 현대 도시사회를 풍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극 ‘칠수와 만수’의 극작가로 문화계에 널리 알려진 오종우 원장(맨션치과의원)이 3년 만에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주인공 아니타역에는 덴탈씨어터의 전 공연작인 ‘늙은 부부 이야기’, ‘신의 아그네스’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황지영 원장(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캐스팅됐다. 


사샤역은 박승구 원장(한솔치과의원), 벼룩역은 손병석 원장(아름다운미소치과의원), 경찰 1·2역은 이석우 원장(이석우치과의원)과 문재열 원장(치과향기치과의원)이 각각 맡았다. 특히, 문재열 원장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극단에 발을 들여놓은 신입단원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오종우 연출은 “‘안티고네’ 원작이 권력에 대한 저항의 정신을 담았다면, ‘뉴욕 안티고네’에서는 인간을 쓰레기 취급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과 안타까움, 이를 풍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다”며 “가슴이 따뜻해지고 결국은 눈물까지 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탈씨어터는 이번 공연기간 동안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모금행사를 진행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라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