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유공자에 보은 한약
한의협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이하 한의협)가 독립유공자들에게 보은의 한약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한의협은 ‘제5회 한방의 날 기념식 및 독립유공자 보은의 한약 전달식’을 지난 8일 한의협 5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날 한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55인 전원에게 보은의 한약을 제공하는 전달식이 거행됐으며, 한의사 출신 독립유공자인 고 강우규 의사와 고 이원직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의협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향후 국가보훈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춘식 의원,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의협, 약사회, 간협 등 주요 보건의료인단체 회장과 독립유공자 및 후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곤 회장은 “이번 한방의 날 기념식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일제에 빼앗겼던 우리 한의학의 정통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독립유공자 보은의 한약 전달식’이라는 뜻 깊은 행사가 함께 진행되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구 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지난 3월 1일 일제 때 옥고를 치룬 바 있는 선친이 독립유공자로 포장을 받게 돼 오늘 이 행사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이번 행사가) 한약의 세계화, 과학화를 위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현역 최고령 한의사로 101세의 나이에도 활발히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성혁 원장이 ‘100세 한의사가 전망하는 한의학의 미래 100년’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