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건립
전남대 치과병원 착공식·구강진료버스 발대식
전남대치과병원(원장 박상원)이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착공식과 장애인 구강진료 버스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애인 진료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박상원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원장을 비롯한 치과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8일 내외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병원 로비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을 진행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총 25억원을 투입해 장애인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공간이 마련되며,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신마취기와 진정마취기를 비롯해 장애인 전용 진료대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이동진료버스 발대식도 펼쳐졌다. 이동진료 버스는 빠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병원에 내원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시설을 돌며 진료를 펼칠 계획이다. 총 3억원이 투입된 이 버스는 유니트 체어 2대를 비롯해 각종 치료시설을 구비하고 자가 발전 시설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움직이는 치과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치과치료를 포함해 ▲장애인 방문치과 치료 ▲보건소와 연계한 장애인치과 예방 진료사업 전개 ▲지역사회 협력과 연계를 통한 치과 응급체계 구축 ▲장애인구강진료 및 보건담당자 교육사업 ▲장애인구강치료 대응방법을 위한 구강보건 연구사업 등을 수행하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될 전망이다.
박상원 전남대 치과병원 원장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장애인 치과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치과진료는 비급여부분이 많아서 생활이 어려운 많은 장애인들이 진료받기가 어려워 진료비 감면에 대한 예산확보 등 당면과제를 풀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광주광역시 장애인수는 6만6191명이며, 전라남도 장애인수는 14만4039명으로 총 21만23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약 15%인 3만7천여명이 사업대상이 되며, 이들 가운데 약 80%가 치과치료가 필요한 진료대상이 될 수 있어 약 2만9천여명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수요자가 있을 전망이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