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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5명 중 1명 ‘질병때문에…’

관리자 기자  2010.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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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자 5명 중 1명  ‘질병때문에…’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질환도 급증세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방송인 최윤희 씨가 지병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우리나라 자살자 5명 중 1명은 질병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원인별 자살현황’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5년간 자살자 6만7378명 중 질병 때문에 자살한 경우가 21.9%인 1만42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육체적 질병 이유로 자살한 사람은 무려 3230명이다.


이는 2008년 2185명에 비해 1045명이 늘어난 수치로 병고로 인한 자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현상에 따라 자살 형태의 증감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 ‘빈곤’을 이유로 자살한 경우가 480명 이었으나, 경제위기가 심화되었던 2009년 ‘경제생활 문제’로 인해 무려 2363명으로 늘어났다.


가정불화도 2008년 786명에서 2009년 1844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신질환 통계자료’결과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07년 48만3952명에서 2009년 50만4363명으로 증가했다. 


불안장애 역시 같은 기간 40만1609명에서 43만5427명으로 늘었다.


강박장애는 1만8295명에서 1만9904명으로 증가추세로 나타나 지난해 자살이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영희 의원은 “지난해는 모든 연령에 걸쳐 자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자살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말로만 종합대책이 아닌 우울증에 대한 상담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과 실질적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