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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힘겨웠던 2011년 수가협상

관리자 기자  2010.10.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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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힘겨웠던 2011년 수가협상


예년의 경우 협상 마지막날 저녁 9시경이면 마무리 됐던 수가협상이 올해에는 새벽 1시 45분에 돼서야 마무리됐다.


치협 협상단으로 참여했던 우종윤 보험담당 부회장, 마경화 상근보험이사, 이석초 보험이사, 유희대 보험국 부국장은 진이 거의 다 빠질 정도로 예년보다 몇배나 힘겨웠던 협상을 진행했다.


공단은 협상 시작일부터 국감장에서까지 총액계약제 수용을 강력히 압박하더니 협상 마지막날 협상장 바로 옆 회의실에서 공단 재정소위원회를 열기도 하고 경영수지 분석에서는 비급여 부분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4차까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다가 5차 협상에 들어서야 동결이라는 수치를 제시한 공단에 맞서 치협 협상단은 실무협의까지 거부하면서 6차 협상에서 배수진을 친 끝에 3.0%로 인상폭을 끌어 올리며 1차 관문을 힘겹게 넘어섰다.


10시 40분에 끝난 6차 협상후에는 타 단체의 진행상황과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접견실에 대기하면서까지 머리를 맞댄 치협 협상단은 새벽 1시20분에 시작된 7차 협상에서 공단이 강력히 요구했던 2가지 부대조건을 대폭 완화시키며 힘겨운 협상을 마무리했다.


부대조건 없이 3.0%에서 합의할 것인지, 부대조건을 적정선에서 받아들일지를 고심한 끝에 비록 부대조건이 달린 상태지만 3.6% 인상하는 것으로 공급자 단체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낸 협상단은 다만 몇 %라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회의를 거듭해야 했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공단을 나선 협상단은 앞으로 진행될 공단과의 환산지수 공동연구에서 치협에 더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또 다시 피말리는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무거운 중압감을 벗어날 수 없어 보였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