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상 적절한 용어선택 당부
치협-소비자원 협력방안 간담회
치협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한편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지난 18일 김세영 치협 부회장, 김홍석 대외협력이사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한국소비자원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치과 의료분쟁 보도 자료와 관련, 치과의사들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8일 치과 의료분쟁 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치과 관련 소비자 피해, 의사의 주의 소홀, 설명 미흡으로 인한 경우 많아’ 등의 자극적인 용어 사용으로 치과계의 큰 우려를 산 바 있다.
김세영 부회장은 전체 치과의사들의 유감을 전달하는 한편, 언론 대상 간담회시 적절한 용어들을 선택해 달라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김세영 부회장은 “언론사에 배포된 자료 중 ‘서비스 불만’ 단어의 경우 환자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진료란 것은 환자의 주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치 의료인의 과실이 연계된 것처럼 오인 할 수 있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회장은 “‘치과의사의 주의 소홀’ 등의 용어도 치과의사들은 제대로 신경 쓰지 않고 대충 환자를 치료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줄 수 있다”면서 “언론 배포용 자료 작성 시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석 대외협력이사도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와 의료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것을 치과계도 잘 알고 있다”면서 “치과 관련 간담회 시 치협와 협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성기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국장은 “일선 일간지와의 간담회 전 자료배포 시 치협과 미리 자료를 협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치협도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국장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경우 치과의사가 충분히 설명만 했어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지의 분쟁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치과의사들도 의료분쟁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설명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임플랜트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화, 일부 불법 네트워크 척결 대책 등 치과계 전반에 걸친 현안을 협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 김세영 부회장과 김홍석 대외협력이사는 최근 국민들을 대상으로 보편화 되고 있는 민간 보험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이를 한국소비자원에서도 홍보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