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치전원제 유지 “반대”
총동문회 임시 이사회 거쳐 최종의견 피력
전남치대 경인지역 동문회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에서 치대로 복귀 선언을 한 치전원이 5개 대학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치전원 유지를 밝힌 전남대 치전원의 경우 지역 동문회 차원에서 치전원 유지에 반대 의사를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열릴 예정인 전남대 치전원 치의학 55주년 및 개교 30주년 행사직후 전남치대 총동문회 임시이시회가 예정돼 있어 정식으로 치전원제도 폐지 건이 논의 될 전망이다. 전남치대 총동문회 의견으로 채택될 경우 치전원제 유지 또는 치대 복귀의 주요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교육과학부(이하 교과부)의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치의신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치전원제를 운영 중인 8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등 4개 대학이 치대 복귀를 내부 확정한 상태며, 연세대는 지난 8월 치대 복귀를 선언했다<관련 기사 10월 28일자 3면 참조>. 그러나 현행 치전원제 유지를 교수 회의를 통해 확정한 전남대의 경우 경인지역 동문회에서 치대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전남치대 경인지역 동문회는 700여명을 동문 회원으로 두고 있어 총동문회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남치대 경인지역 동문회 측은 “논란이 많았던 치전원제는 이미 성과보다는 역작용이 크다는 것을 대다수 치전원의 치대 복귀로 알 수 있었다”면서 “전남대 지역별 동문회 모임을 통해서도 주 의견은 치대 복귀였다. 그러나 전남대 치전원측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동문회의 의견을 생략, 결국 치전원 유지를 선택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치대 경인지역 동문회는 “치대 체제로 전환하고도 충분히 일반대학 4년제 졸업생들이 입학할 수 있어 다양한 학문의 접목은 달성 가능하다”면서 “치전원 체계를 폐지하고 치대 체계로 복귀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희균 전남대 치전원 학장은 “치전원 유지 결정 과정에서 동문회의 의견을 구하고 협조를 구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교과부 발표직후 행정적 처리 등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입장을 피력할 기회가 된다면 치전원제 유지 배경과 이유 등에 대해 어떠한 형식으로든 자세하게 설명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