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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절반 축소 합의(3면)

관리자 기자  2010.1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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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 이어 계속>

  

특히 개원가와 의료전달체계 협조 속에 죽전치과병원이 안착하는데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는 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치협의 경우 과거부터 치대병원 분원설립 문제가 불거지면 “치협은 뭐 하냐”는 등의 ‘무용론’이 부각 되면서 비난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죽전치과병원 설립 논란에서는 중재안을 만들어 적극 개입하고 협상력을 발휘,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개원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추후 죽전치과병원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학병원 멋대로 해서는 곤란하며 개원가와 상생의 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선례를 마련했다.


“최선의 방책… 회원 오해 우려”

  

합의서 서명과 관련 전영찬 경기지부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설립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나 용인분회 회원들이 이번 합의 정신을 잘 이해하지 못할까 우려 된다”며 “이번 합의는 회원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최선의 방책을 찾으려 노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성  용인분회 회장은 “용인분회의 경우 3일전까지만 해도 죽전치과 병원 설립 반대였다. 이틀전 치협과 경기지부의 중재 노력을 지켜보면서 한걸음 물러서기로 했다”면서 “그 동안 용인분회는 죽전치과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한번씩 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대며 문제 해결을 고민해 왔다. 회원들에게 쓴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고 있으며 대의를 따르고 용인분회에 조금 이나마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에 합의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국대 대표로 참석한 김기석 단국대치과병원 병원장(천안캠퍼스)은 “치협이  중재해서 서로가 합의하는 감동을 연출했으며 이에 따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며 “치협과 용인 개원가를 위해서라도 절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자 의뢰시스템과 수가문제 등 개원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구 노력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것이며, 절대 아픔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단국치대가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김은석 죽전치과병원 병원장도 “치협 건의안을 받아들여 처음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며 “용인분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정기모임을 통해 죽전치과병원의 모습을 보면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섭 치협 치무이사는“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설립은 적극 반대한다는 것이 치협이 공식 입장”이라고 못 박고 “회원들이 일부 네트워크 치과의 저수가 정책으로 망가지고 있다. 오늘 이자리가 같이 아픔을 나누는 자리로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피력했다.


치협 치과병원분원설립에 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세영 치무담당 부회장은 “앞으로 치대병원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하는 부분은 개원가와 인식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단국대 치과병원과 용인분회 간 합의는 치협의 중재를 통해 얽힌 문제를 푸는 첫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서울치대, 연세치대, 경희치대 등 분원설립에 관계된 분쟁 때도 이번 합의가 근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