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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배정 N-X방식 열띤 논쟁

관리자 기자  2010.1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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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배정 N-X방식 열띤 논쟁
11월 중순까지 합의안 도출 최종안 마련키로


전문의 운영위원회

  

전문의운영위원회(위원장 이원균 · 이하 전문의위원회)가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이하 치병협)에서 연구한 전공의 배정 산출 방식인 N-X 방식을 비롯한 전공의 책정과 관련된 포괄적인 부분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전문의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치협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쟁점이 된 것은 2011년도 전공의 배정에 관한 부분으로 치병협이 올해 초부터 보건복지부 의뢰를 받아 연구 해 온 전공의 배정 방식인 N-X 방식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가 이어졌다. N-X 방식에서 N은 통상적으로 전속지도전문의를 뜻하고, X는 각 분과학회에서 정하는 정수다. 의과에서는 N-1 또는 N-2 등으로 각 전문과목별 특성에 맞춰 전공의 수를 조절하고 있다.


전문의위원회 위원이자 치병협 수련교육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허성주 위원은 지난 전문의위원회 회의에서 각 분과학회와 상당 부분 합의를 거친 중간 단계의 합의안을 내부 논의를 거쳐 전문의위원회에서 공개 할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허 위원은 치병협에서 논의된 N-X 방식을 최종 안이 아니라는 부분과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 자료를 배포한 후  N-X 책정 적용 근거를 비롯한 전반적인 설명을 이어갔으며,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치병협 안을 두고 위원들 사이에 뜨거운 공방을 펼치는 등 다시 한 번 전공의 책정의 어려운 과정을 반복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 위원이 “치병협 안이 기본적으로 치대 중심으로 짜여 있어 지역 거점병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워 보인다”고 지적하자 또 다른 위원은 “각 지방 거점 병원 배정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해야 할 사안으로 전공의 책정과는 별개”라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원균 위원장은 이날 치병협의 N-X 방식에 대해 “치병협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마련한 결과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공의 배정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치병협 안의 장점이다. 그러나 치대, 비치대 간의 불이익이 존재하고 지역 거점 병원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과대학·종합병원·치과병원 치과의사전공의 수련병원 협의회가 또 다른 전공의 배정 방식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문의 면허 갱신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다시 개진됐다. 최재갑 위원은 “개원가에서는 전문의 숫자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서로간 반목만 계속 생기게 돼 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도입 중인 전문의 면허 갱신 제도”라며 조속히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전문의 면허 갱신제도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문의 관련 법안도 통과되면 치협에서  중장기적으로 논의 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도입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열띤 논쟁을 벌인 치병협의 N-X 방식이 치과계 합의를 못 이끌어 낼 경우 치병협 안의 자동 소멸 여부를 놓고도 치협과 치병협과의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원균 위원장은 “향후 1~2차례의 회의를 끝내고도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치병협 N-X 전공의 산출 방식은 자동 폐기된다”고 하자 허성주 위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치병협에서는 보건복지부에 치병협 안으로 제출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전공의 책정은 전문의 수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이 회의를 포함해 1~2차례 더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11월 중순까지 최종 합의된 안을 도출 할 예정으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양질의 전공의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