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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치전원·총동창회 갈등 증폭

관리자 기자  2010.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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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전원 유지냐…치대 복귀냐…
전남대 치전원·총동창회 갈등 증폭
양측 의견 팽팽… “법적 대응 불사하겠다”의견도


최근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 치전원제 유지를 확정한 가운데 전남치대 총동창회(회장 양혜령 · 이하 총동문회)가 치대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양쪽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총동창회는 전남대 치전원이 치대 복귀를 안 할 경우 전면적인 지원 중단은 물론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등 매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남치대 경인지역 동창회에서 최근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전남대학교 치의학 55주년 기념식 직후 총동창회에서는 임시이사회와 임시 총회를 연이어 열고 치대 복귀를 총동창회의 의견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총동창회 차원에서 지원되는 장학금을 제외한 모든 기금의 집행을 중단하고 심지어 환수조치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필요할 경우 치대 복귀에 필요한 동창회 모든 예산을 사용해도 좋고 특별 기금 형태의 기금 모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치대 동문들을 대상으로 치대 복귀 서명 작업과 함께 치대 복귀 키를 쥐고 있는 치전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1:1 면담과 총장 면담까지도 추진하고 있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남치대 총동창회 모 동문은 “전남치대 발전을 위해 2천여 동문들은 열과 성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했다. 지금의 발전된 전남치대는 동문들에 의해 이룬 성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동창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치전원 유지를 선택한 것은 학교측의 큰 판단 오류”라며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총동창회 측은 곧바로 정부를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설득 작업에 돌입했다.


양혜령 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임원들은 교육과학기술부를 방문,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전남치대 총동창회는 치대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양혜령 전남치대 총동창회 회장은 “치대 복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렇게 평행선으로 달릴 경우 기다리는 건 결국 파국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문과 학교가 함께 하나가 되는 것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남대 치전원 측의 입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치대 복귀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희균 전남대 치전원 원장은 “교수회의를 소집해 치대 복귀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논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총장의 의결을 받아 결과 교과부에 제출한 만큼, 치대 복귀로 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교과부에서는 총동창회와 전남대 치전원에 공문을 통해 ‘치대 복귀 불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전남대 치전원의 치대 복귀 문제가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