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노인 진료비 지출 급증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
65세이상 노인들의 진료비 지출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65세이상 노인 진료비지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인진료비는 전년동기의 6조3백8억원에 비해 14.9% 증가한 6조9천2백7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진료비 21조4천8백61억원의 32.2%를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이다.
그럼에도 요양기관종별 가운데 올 상반기 치과의원의 65세이상 노인 진료비는 7백74억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그쳤으며, 치과병원은 33억원으로 전체 요양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65세이상 노인 진료비를 요양기관종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6천6백8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30.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상급종합병원으로 1조1천3백16억원으로 20.9%, 병원은 5천6백68억원으로 15.8% 증가했으며, 한방병원은 2.7%, 보건기관은 4.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이 5천7백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뇌혈관질환 4천9백60억원, 골관절염 3천3백41억원 순이었다.
진료비 상위 3개 질환(고혈압, 대뇌혈관질환, 골관절염)의 진료비는 1조4천26억원으로 전체 노인진료비의 20.2%를 점유하고 전체 진료비의 6.5%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료비 지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연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관리를 위해 노인진료비 지출 추이에 주목하면서 증가억제를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노인진료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진료비 지불제도의 개선은 물론 노인주치의제도나 단골의사제의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