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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길용 세계한센포럼 공동조직위원장

관리자 기자  2010.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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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길용 세계한센포럼 공동조직위원장

“한센인 인권회복 크게 기여”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한센인들의 인권문제가 가장 먼저입니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한센인들의 대내외적인 위상을 알리면서 전 세계 한센인들이 차별에서 벗어나 인권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대회성공을 위해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 이길용 한빛복지협회 회장은 지난 8일 가진 인터뷰에서 “염려 덕분에 잘 준비되고 있다”며 “외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1000명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하지만 외국 연자 초청비 등 예산이 많이 들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센국제포럼일뿐 아니라 한센인들이 대대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5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지원금 2억3천여만원을 포함해 부족한 부분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 충당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한센인들의 생활형편이나 국가보호 등을 알려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외국 참가자들이 배우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40년 넘게 한센인을 치료하고 있는 구라봉사회 등 치과계의 봉사활동도 알려 각국 치과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동수 한국구라봉사회 회장, 박종삼 월드비젼 회장,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치과부장과도 친분이 있는 이 회장은 “한센인이 일반치과에 가서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 치과치료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구라봉사회 같이 40년 넘게 봉사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소록도에서 5년동안 거주한 바 있는 이 회장은 2002년 4월부터 협회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3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센인들의 인권회복과 함께 회원복지 향상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한빛복지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은 1만5300여명이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수를 포함하며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세대 한센인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고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상당히 열악한 생활환경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빛복지협회 산하 한센장로연합회에서는 동남아 등지에 학교 2곳, 교회 31곳을 건립하는 등 해외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