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배광식 치과의사학회 회장

관리자 기자  2010.11.25 00:00:00

기사프린트

인터뷰
배광식 치과의사학회 회장


“치과의사학 전공 개설 절실”

  

“지난 50년간 치과계에 선견지명의 좌표를 제시하는 학회로 발전해 왔습니다.”
최근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치과의사학회의 배광식 회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은 지난 50년 동안의 학회 역할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배 회장은 “회장 재임 중 뜻 깊은 50주년을 맞게 됐는데 그 동안 학회가 잘 유지돼 온 것에 대해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젊은 치과의사들의 참여 역시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배 회장은 “어디든지 역사 인식에 있어 방향을 바로잡는 곳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망하게 된다”며 “1946년 당시 국립대학에 치대를 포함하느냐의 문제가 대두됐을 때 학생이나 동문 등 많은 구성원들이 치대 합류를 반대하는 등의 혼란기를 겪었지만 오늘날 되돌아보면 국민구강건강 및 국가적 차원에서 그것이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일례를 들어 설명했다.


반면 배 회장은 치과의사학에 대한 치과계 안팎의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눈앞의 이익과 개인의 득실을 떠나, 역사의 추이를 올바로 감지하고, 미래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공생의 길’을 찾으려면 바로 치과의사학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11개 치대 및 치전원에 치과의사학을 연구하는 교실이나 전임교원이 없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대는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이 같은 전공이 개설돼 있고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대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 회장은 “어떤 학문이든 융합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치과 분야에서도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윤리, 경영, 치과의사학 등 인문학과 융합해야 치과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배 회장은 향후 학회 일정과 관련 “정기적으로 학술집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학회지 역시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발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