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전원제 유지 갈등 최고조
전남·부산치대 동창회 ‘폭발’
전남치대 동창회 치전원과 결별 선언…비대위 구성 행정소송 준비 중
부산치대 동창회 확대이사회 열고 치대 복귀 강력 촉구 성명서 채택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를 유지키로 한 부산·전남대 치전원에 대해 해당 총동창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남치대 총동창회(회장 양혜령)는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오희균·이하 전남대 치전원)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한편, 치대 복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 및 행정소송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남대 치전원의 치전원 유지 결정과 관련해 전남대 총동창회는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 및 총회를 연이어 열고 치대 복귀를 위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이어 총동창회는 교육과학기술부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동문들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 제출 및 전남대 총장 면담 등 전 방위에 걸쳐 치대 복귀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치전원측은 1번의 간담회와 2차례의 교수회의를 통해 치대 복귀 관련 문제를 논의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결론이 나오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이에 전남치대 총동창회는 지난 16일 전남대 치전원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7가지 조항을 공식 발표하며 전남대 치전원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
주요 사항은 ▲치대 복귀를 위한 총동창회 내 비대위 구성 ▲전남대 치전원 발전 기금 및 병원건립기금 동결 및 지원금 전면 중단 ▲납입된 기금의 내역 공개 및 잔여 기금 개인별 환수 ▲임상 외래교수 활동 중단 및 위반시 동창회 제명 ▲전남대 치전원 교수들과의 간담회 및 대화 중단 ▲교수회의 의결 규정 공개 등이다. 전남대 총동창회 비대위에는 경인지역 동문 8명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총동창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치대 총동창회는 전남대 치전원과의 결별선언에 그치지 않고 행정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소송 골자는 전남대학교 학무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교과부에 제출한 학제운영계획서는 무효라는 것으로 전남대학교 학칙에는 대학, 학과(부), 전공 및 부속기관의 설치와 폐지는 학무회의 심의라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혜령 전남치대 총동창회 회장은 “행정소송은 경인지역 동창회에서 추진 중으로 총동창회 차원의 행정소송이 될 것”이라며 “동창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회장은 “지난달 30일 총동창회의 치대 복귀 요구이후 치전원 측에서 3차례의 교수 회의를 열어 치대 복귀 관련 문제를 논의하려는 듯 보였으나 의사결정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등 시간 끌기와 치대 복귀 의사가 전혀 없어 보여 결국 총동창회에서 치전원과의 결별 선언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전남치대 총동창회가 전남대 치전원과의 결별 선언과 행정소송까지 준비하는 배경에는 교수회의를 통해 치대 복귀로 결정이 난다 하더라도 이후 교과부를 다시 설득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남대 치전원측에서 치대 복귀 결정 여부를 논의조차 하는 것을 꺼려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에 대한 동창회의 실망감 표출로 해석된다.
전남치대 총동창회 동문 중에는 자비로 본보에 치대 복귀를 희망하는 광고까지 게재하는 등 치대 복귀가 전 회원들의 염원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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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복·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