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자격’ 천상의 하모니
덴탈코러스 정기연주회 800여명 참석 ‘성황’
치과의사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덴탈코러스(회장 김동필) 제20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2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사진>.
덴탈코러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800여명의 치과인 및 가족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합창단은 스무살 생일에 맞게 오케스트라를 동원 청중들에게 최고의 연주와 화음을 들려줬다.
‘꿈, 사랑 그리고 희망나누기’라는 주제를 갖고 무대에 오른 합창단원들은 모차르트의 미사곡 ‘Ave Verum Corpus’로 연주회를 시작해 ‘Laudate Dominum’, ‘Coronation Mass’ 등을 들려주며 화려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 ‘고향의 노래’, ‘동무생각’등 우리 귀에 익은 가곡도 펼쳐 보였으며, 고 문칠성 덴탈코러스 감사를 추모하는 ‘Loch Lomond’를 들려줘 고인에 대한 추억에 잠기게 했다.
특히, 덴탈코러스는 합창단의 스무살을 축하하듯 이스라엘 민요 Hava Nageela, 타이완 민요 Kuai lo de chu huei, 스페인의 춤곡 El vito 등을 들려주며 흥을 돋웠다.
지휘를 맡은 임한귀 교수는 “덴탈코러스 단원들은 본업이 치과의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화음을 낸다”며 “한번으로 끝나는 공연이 아쉬울 정도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동필 덴탈코러스 회장은 “지난 몇 개월간 아름다운 노래에 빠져 살았던 생활이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단원확충과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덴탈코러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을 예년과 같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