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희망 보여주겠다”
“바이스 모두 확정…내년 1월말~2월초 공개 예정”
김세영 부회장,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내년 4월 치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이 터졌다.
그동안 차기 치협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김세영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경희치대 동창회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차기 치협 회장 선거전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경희치대 동창회장이기도 한 김세영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동문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고 있는 개인적인 거취를 밝히고자 한다”며 “협회 부회장에 당선돼 회무에 참여해왔지만 불법 네트워크 문제, 전문의 문제, AGD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고, 이로 인해 회원들이 피곤하고 지쳤다. 치과계를 몸으로 막겠다는 신념으로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열심히 해서 꼭 당선되도록 하겠다. 동문들에게 치과계의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김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세 사람의 바이스가 모두 확정됐다”며 “그분들이 현재 지부나 동창회에서 임원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식 기자회견은 바이스와 시간을 조율해서 가장 먼저 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개인적인 출마 선언은 11~12월에 이뤄졌고, 바이스와 함께 하는 기자회견은 공약도 함께 발표해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바이스를 공개하면서 가질 예정이다. 바이스는 선배님들이 해 줄 가능성이 높다. 내 강한 이미지를 노련한 바이스 후보들이 상쇄시켜줄 것이다. 드림팀을 꾸며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동문들이 많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아 공인으로서 좀 이른 감이 있지만 개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총회 석상에서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며 “다른 후보의 바이스로 간다는 등 온갖 루머가 있는데 이를 불식시켜줄 필요성도 있다. 바이스가 아니라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일부에서는 저에 대해 너무 강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치과계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한 회장이 필요하다”며 “피곤하고 지친 회원들이 나를 통해서 치과계 희망을 찾게 하고 싶다. 회원들의 지치고 아픈 마음을 내가 보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아울러 “구회 반장부터 시작해서 구회 이사·총무·회장을 거치고, 서치 이사를 거쳐 치협 이사·부회장까지 오면서 하나도 빠트리지 않는 정식코스를 밟았기 때문에 개원의의 애환이나 아픔을 누구보다도 같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적한 문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모토로 삼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와 함께 “회원들은 너무 암울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며 “잘했다고 칭찬받는 협회장보다 회원들이 원하고 아파하는 부분을 같이 공유하고 아픔을 보듬어주다가 임기를 끝난 회장으로 남고 싶다. 결과에 대해서는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