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이동진료차량 운영
콩고 치의들 노하우 익혔다
박선욱 FDI 조직위원, 운영·진료술식 전수
박선욱 FDI 조직위원회 위원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우리의 앞선 치과 의료기술을 전달하고 돌아왔다.
박 위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재단) 의료봉사팀의 일원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콩고 킨샤사 시내에 위치한 응갈레마 병원을 방문, 재단이 콩고에 기증한 치과이동진료차량의 운영방법과 진료기술을 현지 치과의사 및 스탭들에게 전수했다.
박 위원은 함께 일하는 김순이 치과위생사와 콩고를 방문, 향후 치과이동진료차량을 전담하게 될 현지 치과의사 블라블라와 펠릭스에게 디지털파노라마, 유니트체어 등의 장비 운영법을 가르쳐주고, 체류기간 중 인접 시내인 반달지역으로 직접 차량을 몰고 나가 120여명의 현지인들에게 엔도, 스케일링, 충치치료, 발치 등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지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치과장비 및 재료사용법을 자세히 전달했다.
박 위원의 이번 방문은 콩고 의료차량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이 치협에 치과이동진료차량 교육을 현지에서 전담할 전문가를 의뢰해 옴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재단은 정부와 STX,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의 후원을 받아 콩고에 치과, 내과, 산부인과 이동진료차량과 12대의 앰뷸런스 등 총 15대의 의료차량을 기증했으며, 기증차량들의 운영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대규모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했다.
박 위원은 체류기간 동안 카푸 콩고 보건사회부 장관과 김성철 주 콩고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의료차량 전달식과 콩고 정부가 주최한 만찬행사에도 참석했다. 콩고 정부 측 관계자들은 이번 한국의 지원에 매우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한국정부의 의료장비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뜻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콩고의 국민 수는 6천8백만명에 달하나 치과의사 수는 채 100여명이 안돼 국민들이 매우 열악한 구강보건환경에 처해 있으며, 장비와 재료가 부족해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발치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박 위원의 설명이다.
박 위원은 “이번 콩고 방문을 통해 세계의 빈국에는 치과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너무도 많고 이를 돌봐주기 위한 치과의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국내의 젊은 치과의사들이 조금 더 해외로 눈을 돌렸으면 한다”며 “어려운 국가의 환자들과 의료진을 돕고 오니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 현지에서 노하우가 생겨 다음에 또 해외봉사활동을 나간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