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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기관 평가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

관리자 기자  2010.1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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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기관 평가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
“의료기관 인증제와 통합 갈길 멀다”

치병협·보사연 심포지엄

  

지난 4년간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치과의료기관 평가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의료기관 인증제와의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이하 치병협)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하 보사연)이 공동으로 주최한 ‘치과의료 QI학술집담회’에서는 치과의료기관 평가사업의 올바른 시행 방향에 대한 심포지엄이 각계의 관심 속에서 열렸다<QI학술집담회 관련 기사 35면 참조>.
심포지엄 연자로 나선 이선희 이화여대 교수(의료기관평가인증원 정책개발실장)는 “인증제의 경우 질적 수준에 따라 결과가 인증, 조건부인증, 불인증 등의 3개 등급으로 공표되며 인증주기역시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변경된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평가받을 경우 인증을 취소하는 등의 조건을 마련해 운영의 질서확립 및 공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치과의료기관 평가와의 연계와 관련 ▲치과평가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 문제 ▲치과영역 조사요원 별도 확보 시 비용 문제 ▲이미 인증받은 기관에 대한 추가조사 문제 ▲치과기준 개발 및 검증을 위한 별도 예산 마련 등을 당면 과제로 지적했다.

  

#“독립적 평가방식 적용해야”

이에 대해 심포지엄에 참여한 치과계 인사들은 치과의료기관 평가 실시에는 치과계의 현실에 맞는 독립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세부 시행 방향이나 내용 등의 각론에 있어서는 일부 ‘온도차’도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치과의료기관 평가 시범사업에 참여해 온 신호성 박사(보사연 부연구위원)는 ‘치과의료기관 시범사업평가와 개선방향’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의료기관평가 경험에 있어 차이가 있음이 인정돼야 하며 치과분야 평가표 개발과 통합의 일정 공유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치과평가는 독립적인 평가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며, 독립적인 치과병원의 경우 독자적 평가문항과 조사인력으로 평가돼야 한다 ▲평가비용 역시 치과평가 항목이 적용될 경우 추가비용이 필요하다 ▲조사자의 직역철폐 방침은 당분간 치과분야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등의 통합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신 박사는 내년 2월 평가표 개발 초안 완료, 5월 평가표 및 평가방법 설명회 등의 일정을 거쳐 이르면 6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치과의료기관 평가가 본격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철환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초기 의료기관평가 때처럼 이번 논의에서 소외됐을 경우 또 다시 치과계가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영규 치병협 기획이사는 평가 시 감염관리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향후 이를 현실에 맞게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조사기관 환자만족도 ‘88점’

한편 이날 학술집담회 말미에는 총 20개 기관이 참여한 ‘2010년 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5점 척도 기준으로 종합한 예비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권리와 편의(3.17점) ▲인력관리(3.10점) ▲진료체계(3.17점) ▲감염관리(3.11점) ▲안전관리(3.21점) ▲질 향상 활동(3.19점) ▲의료정보(3.01점) 등 7개 항목 전체가 합격선인 3.0점 이상이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28일 양일간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자만족도조사에서는 방문한 기관에 대한 전체 만족도가 88.10점(100만점)으로 나타났다.
또 재내원 의향에 대해서도 43.15%가 ‘매우 그렇다’, 44.32%가 ‘그렇다’로 응답해 전체 만족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진료 시 환자에게 소공포·보안경과 에이프런을 착용해 주었는가’에 대해서는 ‘모두 착용’(49.79%), ‘소공포·보안경만 착용’(14.61%), ‘에이프런만 착용’(30.29%), ‘모두 착용 안함’(5.31%) 등으로 나타났으며 엑스레이 촬영 시 환자보호 납 방어복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착용했다’(42.45%)와 ‘착용 안했다’(42.54%)는 응답이 엇갈렸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