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아뼈이식술 연구결과 정립 기회
제1회 국제 치아뼈은행 심포지엄
최근 임플랜트 이식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가치아뼈이식술의 현 단계를 조망해 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제1회 국제 치아뼈은행 심포지엄(The 1st International Tooth-Bone Banking Symposium·학술대회장 김경욱)이 지난 5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자가치아뼈은행이 주관하고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치아·줄기세포은행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자가치아뼈이식술을 선도하고 있는 마사하루 미수기 일본자가치아뼈은행 운영위원회 사무총장과 마사루 무라타 훗가이도대학 보건과학대학 구강외과 교수 등이 초청연자로 나서 자가치아뼈이식술과 관련한 풍부한 임상증례를 선보였으며, 150여명이 참가해 신기술에 집중했다.
미수기 사무총장은 ‘Auto Tooth-Bone Grafting for Reconstructive Dento-maxillofacial Surgery’란 강연에서 자가치아뼈이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자신의 환자들의 임상증례를 선보이며, 이제는 기존 자가골 이식보다 뛰어난 임상결과를 보이고 이는 자가치아뼈이식이 보다 대중화된 술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라타 교수도 ‘Immediate autograft of demineralized dentin for bone regeneration’란 강연을 통해 자가치아를 이용한 치아 상아질 재생술에 대해 강의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김경욱 학술대회장이 치아골 재생물질로 활용되는 자가치아뼈이식술의 현 연구단계와 국내 치아뼈은행의 현황 및 발전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김석영 교수가 ‘인공 세라믹 뼈이식재의 특성 및 개발동향’ ▲허정욱 원장이 ‘하악 구치부에서의 하악골 확장술’ ▲김영균 교수가 ‘자가치아뼈 이식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종호 교수가 ‘BMP2-나노입자 하이드로젤 복합체를 이용한 향상된 뼈재생’ ▲김병옥 교수가 ‘자가치아뼈 이식재를 이용한 치주치료시 향후 전망’ 등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국내 자가치아뼈연구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김수관 교수와 엄인웅 원장은 각각 ‘치과에서 자가치아를 이용한 이식재의 적용 범위’, ‘자가치아뼈 블락을 이용한 치조골 증대술, 자가치아뼈 이식재의 심미적 시술’ 등을 강의해 자가치아뼈이식이 이제는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되고 있는 실용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경욱 학술대회장은 “한국에서 단국대를 필두로 총 12개의 자가치아뼈은행이 설립되면서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에서 자가치아뼈이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관련연구에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 일본학자들을 초청, 우리의 연구실적과 함께 자가치아뼈이식술의 현 단계를 정립해 보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임플랜트 이식재의 신분야를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가치아뼈은행(KABB)은 일본자가치아뼈은행(JABB)과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MOU를 체결하고 향후 한·일 양국간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무라타 교수와 엄인웅 원장은 내년부터 자가치아뼈이식술에 대한 교과서 집필에 착수,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키로 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