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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의사소통 교육 학부때 필요”

관리자 기자  2010.1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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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의사소통 교육 학부때 필요”

한국치의학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서 토론

  

치과대학 및 치전원과 치위생과에서 의사소통과 관련한 교육이 더욱 체계화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자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원만한 구축을 위해 의사소통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치의학계에서 의사소통에 대한 활발한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태인데다 이에 대한 연구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한국치의학교육학회(회장 김각균)는 지난달 25일 원광대에서 ‘치의학과 의사소통’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교육목표의 설정, 교수학습 방법, 평가방법 등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경년 강릉원주대 전 학장은 사례발표를 통해 “강릉원주대학은 필수과목으로 의사소통관련 교육이 편성돼 있다”면서도 “체계적인 일관교육이 부족하고 실습시간 부족으로 충분한 실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4학년 때 의사소통 교육이 없다”고 아쉬워 했다.


김 교수는 개선방안으로 ▲치과의료 현장의 의사소통에 대한 표준적 교재 ▲실습교육을 위한 표준환자(모의환자) 교육 방법 ▲학생의 행동개선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유형근 원광치대 치주과 교수는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고, 남의 말을 들어줄 줄 알아야 하고, 내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며 “의사인 내 입장만 얘기해서는 안되며 환자의 얘기도 잘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창의성을 공부하면서는 남의 의견을 들어주고, 남의 생각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즉,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4학년생의 의사소통 강좌를 맡고 있는 진보형 교수는 ▲다양한 교육 내용 개발 ▲역할 모델에 대한 교육과정 신설 ▲적정 교육 시기에 대한 검토 ▲다양한 강사진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남용옥 원광대 보건대학 치위생과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78개 치과위생(학)과 대학에서 의사소통 교과목이 개설돼 있는 대학은 6개 대학으로 7.69%에 불과했다.


수원과학대학이 2학년 2학기 때 전공필수로 ‘치과위생사의 의사소통론’이 개설돼 있는 것을 비롯해 극동정보대학에서 ‘의사소통방법론’, 광주보건대학과 원광보건대학이 ‘보건의사 소통’, 수원여자대학과 송원대학이 ‘보건의사소통론’을 개설하고 있었다.


78개 대학 중 의사소통을 포함해 환자심리관련 과목이 개설돼 있는 대학은 32개(41%)였으며, 22개 대학(28%)에 심리학이 개설돼 있었다. 코디네이터가 개설돼 있는 대학은 1개 대학이 유일했다.
남 교수는 “치과위생사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소통에 대한 중요성 깨닫기와 치과의사들의 치과위생사에 대한 인식전환”이라며 “이를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경호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바람직한 소통기술이란 부단한 자기수련을 통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을 실천하는 것이 돼야한다”며 “즉, 단기적으로 화술을 습득해 자신의 목적을 관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알기 쉽고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또 상대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해 줌으로써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