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의료관광산업 규모 1천억달러
한반도 주변국 해외환자 유치 치열
‘한국의료관광포럼 2010년’
세계 의료관광 산업규모가 오는 2012년 1천억 달러 규모이며 의료관광객 수도 4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대만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등 총성 없는 해외환자 유치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의료관광산업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내년부터 치과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등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시도해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형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의원과 한국의료관광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3차 한국의료관광포럼 2010년’이 지난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해외환자유치 사업전략 고도화 방안’으로 주제발표한 장경원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단 단장은 세계 의료관광 산업규모가 오는 2012년 1천억 달러가 예상되고 의료관광객수는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대만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예전보다 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 경제산업성이 지난 6월 신성장 전략사업 중 의료관광을 핵심 분야로 선정해 암, 심장질환,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의 VIP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오카야마 현 등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VIP의료관광객 유치 상품개발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중국은 하이난에 오는 2015년까지 요양중심의 보건관광산업단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국은 의료관광산업 개발에도 착수해 강소성 중의원, 항조우 시중의원, 리쉐이 중의원 등 유명 중의원 홍보를 통해 미국, 캐나다, 한국, 러시아 의료관광객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중국인, 화교, 해외주재 대만 사업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오슝시, 주지엔 성 지역 등 유명관광지역 내 병원과 함께 성형 및 건강검진 관광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중국과 협정을 통해 의료서비스 분야를 연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이에 맞서 내년부터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시도, 중국시장은 미용성형과 피부과를 집중 공략하며, 일본은 미용성형은 물론 치과, 산부인과 척추 질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몽골과 러시아의 경우 치료목적 고부가가치 중증질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의료이용보험 상품 개발을 통한 환자유치를 추진, 현재 8개의 보험상품 개발이 완료됐다.
한편 치과의료의 해외환자 유치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7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의료환자 유치 무 실적기관’ 현황에 따르면 해외환자 유치를 신청한 치과의원 216개소 중 실적이 전혀 없는 의료기관은 74.5%인 161개소다.
치과병원도 48개소가 신청했으나 50%인 24개소에서 해외 환자진료 실적이 전무할 정도로 침체된 상황이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