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송학교 진료봉사회 단체부문
“동료 치의들 ‘봉사 의기투합’ 14년째”
“지난 97년 자주 만나던 선후배, 동료 치과의사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던 중 좋은 일 한번 해보자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게 어느새 14년이 됐네요.”
지난 20일 ‘제3회 한국나눔봉사대상’에서 단체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 정신지체장애아동 특수교육기관인 ‘영송학교’ 진료봉사회는 이렇게 시작됐지만 매주 영송학교를 방문해 지금까지 2500건이 넘는 무료진료를 펼쳐왔다.
97년 학교 보건실에 각자 자비를 털어 마련한 유니트체어와 각종 치과가구와 재료 등을 마련, 설치하고 학생들의 구강검진을 시작했다. 현재는 보철치료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8명의 치과의사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현재 진료봉사회 총무를 맡고 있는 류상철 원장(제주 그린치과의원)은 “개인적으로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많지만 체계적으로 운영되는데 한계가 있어 봉사팀을 만들게 됐다”며 “이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어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을 돌보는데도 효과적일뿐 아니라 아동들과도 많이 친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계기로 지역의 많은 진료봉사팀이 생겨나기도 했으며, 제주도치과의사회를 비롯해 제주교육청 보건실, 기공소 등의 많은 지원도 잇따르게 됐다고 류 원장은 전했다.
류 원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영송학교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싶다”며 “저 뿐만 아니라 봉사회에 참여하는 치과의사 모든 분들이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송학교에는 유치부과정, 초등과정, 중학과정, 고등과정 등 250여명의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이 교육받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