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만성질환 ‘충치 1위’
영유아·아동·청소년 유병률 타 질환보다 높아
2010 보건지표 조사
충치가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층의 충치유병률도 다른 질환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4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2010 서울시민 보건지표조사’ 결과가 지난 20일 발표됐다.
4회째인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0일간 서울시내 약 1만5000가구를 방문면접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등 주요 만성질환의 이환실태와 ▲흡연, 음주, 비만, 우울증 등 시민 건강의식행태 ▲활동제한정도와 원인 등 일상 활동 제한 조사 ▲모유수유실천 정도, 출생 시 체중 등에 대한 모자보건 실태 등을 집중 파악했다.
특히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다빈도 만성질환으로는 충치가 1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고혈압(12.6%), 관절염(5.9%), 당뇨병(4.7%), 알레르기성 비염(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에서도 두드러졌다. 영유아, 아동·청소년의 경우 인구 100명당 각각 8.7명과 18.0명이 충치를 경험해 다른 질환보다 월등히 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측은 이번 결과를 ‘서울시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보건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는 한편 특히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건강 취약계층 및 새로운 보건의료수요를 파악, 적극적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시민의 건강수준과 보건의료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시민보건지표조사를 활용해 천만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서울시보건정책과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