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캠퍼스 하반기 착공 기대”
법인화·학제개편 등 주요 현안 설명
최순철 신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기자간담회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최순철 신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악캠퍼스 건립 ▲법인화 대책 ▲학제개편 ▲학생 교육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대학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캠퍼스의 외연 확대와 관련 “관악캠퍼스의 경우 상반기에 최종 설계를 끝내고 하반기 중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시흥국제캠퍼스의 경우 구체적 참여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관악캠퍼스 설립과 관련 “지난 집행부에서는 큰 틀에 대한 접근만 한 상태로 아직 구체적인 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각 교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 및 임상문제를 공유해야 하고, 착공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치과병원 측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립에 필요한 대응자금 마련에 대해서는 이미 동문이나 교수들이 충분히 도움을 준 만큼 나머지 기금의 경우 치과계 내외의 기업들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학내에서 일고 있는 학제 재논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단 이달 중으로 학제에 대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도 “이는 학제 문제에 대한 재논의라기보다는 현재 교과부에 보고한 계획이 확정될 경우 향후 10여년 동안 같이 운영될 학사제, 석사제에 대한 장단점을 논의하는 한편 현 재학생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2016년 예과제 입학생을 뽑지만 기존 치의학대학원 제도도 최소 2022년 정도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학원장은 “전 집행부가 이미 진행을 시켰고 인수인계를 그렇게 받았기 때문에 혹시 다른 결정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일단 그렇게 가는 것이 순리”라며 “향후 (교과부 등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재논의가 필요할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대학원) 자체적으로 그럴 일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치대 복귀 시 정원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45명은 분명히 확보됐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공식적인 논의가 있을 때 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대 내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인 법인화에 대해서는 “각각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치과대학의 경우 타 단과대학에 비해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대학원장은 “하위규정이나 정관이 만들어질 때 우리 대학 관련 부분이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조율할 것”이라며 “어떻게 법인화의 자율성을 이용해서 학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창업보육센터의 활성화를 꼽았다. 관악이나 시흥캠퍼스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공간문제가 해결되면서 산학협력에 주력, 연구는 물론 실제 제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최 대학원장은 사회적 책무성을 강조하며 “국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치의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이제는 내부 구성원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사회적 봉사를 구체화하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치의학박물관 프로그램 등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순철 대학원장과 함께 일할 새 집행부로는 교무부원장에 장기택 교수, 연구부원장에 오석배 교수, 학생부원장에 홍성두 교수, 기획실장에 김홍기 교수 등이 선임됐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