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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랜트 주위염 국내 연구 답보상태 “아쉽다”

관리자 기자  2011.0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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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랜트 주위염 국내 연구 답보상태 “아쉽다”


선진국 연구 활발 불구 국내선 역학 조사 조차 못해
예산 소요 많고 연구 환경 제약…학회·대학 차원 한계

  

새해에도 전 세계 치주학 분야의 중점적인 학술 연구는 ‘임플랜트 주위염’과 ‘골재생술’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임플랜트 주위염에 관련된  연구는 엄두를 못 내고 있어 아쉬움을 던져 주고 있다.


치주과학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치주학 분야의 연구 추세는 올해도 ‘골재생술’과 ‘임플랜트 주위염’ 정복에 초점이 맞춰진다.
‘골재생술’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물론 소뼈, 말뼈, 돼지 뼈 등 인조 뼈를 활용한 연구 등이 활발히 진행되게 된다.


특히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임플랜트가 보편적 술식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임플랜트의 최대 ‘적’중 하나인 ‘임플랜트 주위염’ 예방 및 치료 술식 개발 연구도 올해 치주학 분야의 중점 연구 분야다.


임플랜트 탄생지인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북 유럽의 경우 ‘임플랜트 주위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임플랜트가 활성화 된지 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주위염에 대한 역학조사 조차 진행 되지 않는 등 연구 자체에 대한 엄두도 못 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던져 주고 있다.
‘임플랜트 주위염’에 대한 학회나 각 대학 별 연구노력이 부진한 것은 신뢰성을 갖춘 연구를 진행하려면 적어도 90년 대 중반부터 임플랜트 식립 환자들에 대한 추적 연구 조사가 진행돼야 하나, 이에 따른 환자동의 부터 정부의 승인까지의 법 규정이 강화돼 ‘임플랜트 주위염’ 실태조사 조차 쉽지 않다.


또 전국적인 조사를 할 경우 표본 인원수가 1000명은 돼야 연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예산확보가 만만치 않다.
학계 일각에서는 이 연구를 수행하려면 적어도 수십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는 학회 차원이나 아니면 특정 치과대학에서 단독으로는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지난 해 11월 창립 50주년 학술대회 때 ‘임플랜트 주위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된 외국 연자 초청 강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유럽치주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스테판 렌버트 스웨덴 크리환스타 대학교 보건대학 교수는 ‘New treatment modalities for peri-implantitis’ 주제 강연을 해 관심을 끌었다.


스테판 렌버트 교수는 “임플랜트 주위염을 이제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임상실험 결과 임플랜트를 한지 10년이 지나면 20% 이상 임플랜트 주위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한국에서는 임플랜트가 대중화된 만큼 초기에 빠른 발견이 중요하며 치과의사들도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 했었다.


최근 국내에는 표면처리 부분 등에 중점을 둔 신제품 임플랜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임플랜트의 장기적인 성공률을 보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표면처리는 임플랜트의 장기적인 성공률을 보장해 주지는 않으며 다만 빠른 골유착 등에 영향을 미치는다는 것이 학계의 전반적 인식이다.


특히 임플랜트 주위염 등의 요인으로 실패하는 케이스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허 익 대한치주과학회 학술이사는 “국내의 경우 임플랜트가 크게 활성화 돼 있어 국민과 치과의사들을 위해 임플랜트 주위염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예방법, 효과 좋은 치료법 등 각종 연구가 시행돼야 하나 예산 등 여러 제약에 따라 대한 독자적인 연구가 진행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