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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체조 노인환자 구강건강 개선 효과 ‘톡톡’

관리자 기자  2011.0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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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체조  노인환자 구강건강 개선 효과 ‘톡톡’
발음횟수·타액량·개구량 크기 등 구강기능 상태 향상


구강기능 저하로 인한 생활기능 저하에 관심 가져야

  

장기요양노인환자들에 대한 구강체조가 구강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기존 치과영역의 건강증진이 치아우식, 치주질환 등 질환이 중심이었다면 고령화 시대에는 구강기능 저하로 인한 생활기능 저하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이에 알맞은  증진법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지혜 원장(서울치과의원) 및 연구진이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는 시점에서 장기요양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구강체조의 실시 전·후 구강기능 개선정도를 파악하고 요양병원 노인의 실정에 맞는 구강기능 개선 프로그램 개발을 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천안 소재 노인요양병원의 노인환자 53명(평균연령 76.7세)과 경북 가창 소재 노인요양병원의 노인환자 52명(평균연령 78.4세)을 각각 관리군과 대조군으로 선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구강기능을 향상시키는 구강체조를 시행했다.


구강체조 실시 전 대조군과 관리군의 일반적인 특성, 질병의 유병률, 구강기능상태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3개월 후 두군을 비교한 결과 반복연하 횟수, 발음횟수, 타액량, 개구량 크기, 우볼 부풀리기 등의 구강기능상태가 관리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체조는 구강기능의 향상을 목적으로 입의 개·폐 근육운동, 혀근육 운동, 입술주위 근육 운동, 침샘자극운동, 발성운동으로 이뤄졌으며 주5회 20분씩 실시했다.


연구진은 “급격한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의 건강 및 복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고 특히 노인들의 전신건강상태나 정신건강 등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구강은 호흡기관, 소화기관의 입구로서 섭식, 저작, 연하기능, 미각, 타액분비, 발음과 같은 생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의사소통과 감정의 표출, 심미적 요소와 같은 사회적 기능을 가지는 삶에 필요한 조건을 지지해 주는 기본적 기능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구강기능은 뇌혈관장애 등의 원인으로 생긴 특이적 기능저하를 제외하고는 나이와 함께 기능저하가 동시에 진행되며 생활장애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진은 “종래의 치과영역의 건강증진이 치아우식, 치주질환 등 질환이 중심이었다면 고령자의 경우에는 질환중심에서 ‘구강영역’을 중심으로 하면서 특히 ‘구강기능의 저하로 인해 발생되는 생활기능 저하’에 관심을 둔 증진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노인들의 구강실태에 관해 많은 연구발표가 진행돼 왔지만 ‘구강기능’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구강기능이란 연하기능의 정도, 정확한 발음기능의 정도, 타액이 유출되는 정도, 구강주위근육으로 발생되는 기능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구강기능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구가 없다.


뿐만 아니라 노인의 신체건강을 위한 체조 프로그램은 많이 개발돼 있지만 구강기능을 개선하는 체조는 시도된 바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기요양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구강체조의 실시 전후 구강기능 개선정도를 파악하고자 했다”면서 “장기요양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구강기능을 향상시키는 구강체조를 시행한 결과 구강기능상태가 현저하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가 장기요양노인환자들의 구강체조를 통한 구강건강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10년 8월호 대한구강보건학회지 34권 3호에 수록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