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덴티스트’미래 치과계 살 길”
노인틀니 급여화 철저히 대비 필요
AGD 제도 정착…특별위보다 법인으로
차기 협회장 대외적 큰 틀서 활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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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료영리화 정책 흐름에 대해서는 “현재 거대한 흐름으로 볼 때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정부를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단체 선진화 방안이 더 우려되지만 치과의 경우 그렇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협회장은 노인틀니 급여화 추진에 대해 “우리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의료비 증가폭이 상상을 초월하고 건강보험 재정적자 폭이 커 현재의 로드맵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회의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항상 대비를 해야한다. 최악의 경우 급여로 들어가더라도 적정한 수가를 받도록 추진해 절대 일본의 경우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 준비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내년에 총선도 있고 민주당에서 노인틀니 급여화 등을 주장하고 있는만큼 협회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고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이 협회장은 “틀니급여화에 대비해 미래를 내다보고 노인의치보철 수가와 관련 전부의치 단가를 6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하고 사후관리비를 10만원으로 인상했던 것이 경남도청의 노인의치 추진 사례에서도 들어맞았다”면서 “지난해에도 10만원을 올리려 했지만 정부 재정 동결과 4대강 사업 추진으로 못올렸지만 다음 집행부에서 계속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전원에서 치대로 전환되면서 치과의사가 다시 800명선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나기 전에 치과대학과 치협이 인력TF를 만들어 치과계 내부에서 먼저 컨센서스를 형성, 쉽지만은 않겠지만 치과계의 큰 애로사항인만큼 교과부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면허등록제 추진 움직임에 대해 이 협회장은 “양승조 의원의 자율징계권 부여법안과 이애주 의원이 발의한 면허등록제 안을 한데 묶어 중앙회에 권한을 준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쯤 한번 할 때가 됐다. 한다고해도 회원들은 현재 협회에 있는 자료를 넘겨주면 되므로 귀찮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13년 FDI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게된 이 협회장은 “시간이 급박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일본 치협 회장단 면담,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재가입 등을 통해 역대 최고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날 회견에서 이 협회장은 치과계의 백년대계 준비와 관련한 질문에 “이제 치과계는 거대한 시대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속에서 치과계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 치과의사들도 실력있고 열심히 공부하는 집단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져야 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사회에 기부하고 헌신하면서 ‘도메스틱 덴티스트’보다 ‘글로벌 덴티스트’로 나가는 것이 치과계가 나갈 길이고 살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년동안 성과 총평 “이뤄논 것 많아”
지난 3년간의 총평에서 이 협회장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면서 “영수증 간소화 문제 때문에 검찰 압수수색및 조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와 구강보건과가 폐지되는 등 ‘사고기’ 상황에서 시작한 지난 3년을 정리해보니 이뤄논 성과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협회장은 “3년동안 미련없이 보냈다”면서도 “회원과의 소통은 부족했던 것 같다. 제대로 알려야 했는데 홍보면에서 부족했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이 협회장은 지난 3년동안 없어진 구강보건과를 부활해 ‘구강·생활위생과’로 부활시키면서 규모도 늘린 점, 의료법 개정을 통한 전문의 문제 방향 정립, 네이버와 협약을 통한 치과 홍보와 OQ지수 홍보, 건강한세상만들기운동본부를 통한 대국민 봉사, FDI 서울총회 유치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협회장은 “치협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치과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되고 한상률 국세청장을 직접 면담해 연말정산간소화 문제를 해결했던 점은 너무 보람있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뿌듯해 했다.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 확대에 노력, 국민권익위원회에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간호조무사가 스탠다드 엑스레이를 찍는 것을 해결하지 못해 아쉽지만 실업계 고등학교에 치과간호조무과가 신설, 올해 30~40군데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지난 3년동안 새로운 일을 벌려놔 임원들과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치하하면서 “지나고 보면 그런 회장하고 일했던 추억이 오래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협회장은 “차기 협회장은 불법네트워크 문제와 불법에 대한 강력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는 부회장이나 이사가 담당하도록 하고 협회장은 정부나 국제적 소통 등 대외적으로 큰 틀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