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부작용 건수 2배 폭증
부작용 보고 의무화로 작년 5만3854건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작용 보고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작용 보고건수는 5만3854건으로 2009년 2만6827건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백만명당 보고건수는 1117건으로 미국(1873건)보다는 적지만 EU(438건), 일본(272건) 등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식약청에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식약청은 지난해 전체 보고건수중 약 72%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료인)에 의한 것인 만큼 보고 자료의 질적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기관(72.0%)이나 제약업체(27.8%)에 비해 약국(0.01%)이나 일반소비자(0.06%) 보고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해 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축적된 부작용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잠재적 위험성 관리 필요 사안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수집된 부작용 보고 자료를 세계보건기구(WHO) 부작용 모니터링센터에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부작용 공조체계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