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조력자로 남겠다”
송종영 치재협회장 퇴임 간담회
대한치과기재협회 송종영 협회장이 임기 한달여를 채 남겨두지 않은 지난달 25일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9대 집행부 3년을 정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송 협회장은 국내 치과업계를 대표하고 리드해야하는 치재업계 수장으로서의 3년간 중책을 맡아 그간 어깨에 올려놓았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소회를 밝히면서 눈물을 비추는 등 인간적인 면면을 보이기도 했다.
송 협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회원사들 위해 헌신 봉사한다는 각오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보니 3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임기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진했던 사업과 회무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이제 회원사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면서 뒤에서 내실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협회장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 임기 중 성과를 설명해 달라
우선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숙원사업이었던 협회 회관 건립, 서울역 노숙자 무료치과진료소 오픈, 회원사 및 유관단체 유대강화, 지부활성화를 위한 발전기금 지원, 산·학·관 협의체 구성을 통한 치과의료기기 시험검사연구회 발족, 수입통관 EDI 도입을 통한 회원사 서비스 업무능력 향상, 회원사 임직원 대상 교육, 덴탈타임즈 영문판 제작을 통한 해외전시 회원홍보 적극 지원, 시덱스 국제치과전시 입지 구축, 해외전시 한국관 지원 대폭 확대 등이다.
■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도소매 회원들에게 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임기 중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도소매 회원간 온·오프라인을 통한 제살깎아 먹기식의 과도한 가격경쟁이 빚어지면서 회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은 차기 집행부에서 지속 과제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리베이트 쌍벌제와 관련해 치재협 추진 사항은
최근 업계가 리베이트 쌍벌제와 관련 혼선을 빚고 있는데 조만간 치과관련 유관단체인 치협, 치기협, 치위협 등과 함께 치과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별도 공정관리규약을 만들기 위해 TF팀을 꾸리는 것을 논의 중에 있다. 최근 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정관리규약을 만들었으나 치재협을 포함한 다른 4개 의료기기관련 단체와는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고 치과계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만큼 복지부에 치과관련 별도 규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현재 이를 인정해 주겠다는 분위기다.
■ 차기 협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차기 협회장이 누가되든 회원들에게 봉사하려는 마음자세로 내실 있게 협회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 치재협은 회원사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 개발에 좀 더 힘써야 하며 급격한 개혁보단 점진적인 변화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회원사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과 유통질서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9대 집행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잘 보완해 나갈 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