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회장선거 윤곽 드러나
서울·대구·경기·경북 등 경선 확실시
전국 시도지부 총회 일정이 최종 확정되고 설 연휴가 끝나면서 치과계도 선거바람이 점차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김세영 부회장에 이어 안창영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부소장이 지난달 22일 지지자 모임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원균 부회장도 곧 부회장 후보들을 최종 확정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치협보다 먼저 대한치과기재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 임학래 현 부회장과 이태훈 전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치과계 언론에서도 ‘선거특수’를 염두에 둔 듯 협회장 출마와 관련된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협회장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오는 3월 총회에서 치러지는 지부 회장 선거에서도 차기 지부회장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회원 직접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 인천지부와 울산지부, 별도의 선거가 없는 군진지부를 제외한 15개 지부가 3월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대구, 경기, 경북지부 등 4개 지부에서 경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회원 직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 울산지부를 포함하면 경선으로 치러지는 곳은 5개 지부로 3년 전에 비해 2개 지부가 늘었다.
특히 이수구, 김성옥, 최남섭 현 회장을 거치며 3번 연속 단독 입후보를 통해 집행부 내에서 회장을 이어온 서울지부는 이번 선거에서는 정철민 현 부회장과 최인호 전 25개 구회장협의회 회장의 경합으로 치뤄지게 됐다.
오는 3월 22일 대의원총회를 치루는 대구지부는 경북치대 동기인 정철 현 부회장과 박종호 전 부회장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지부는 시군분회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전영찬 현 부회장과 곽경호 현 이천군 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경북지부에서는 현 집행부에서 권오흥 부회장과 최태호 부회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단독 출마로 지난해 회장이 결정된 인천지부를 비롯해 부산, 광주, 충남, 전남, 제주지부는 단독 출마로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경남지부는 창원시 통합문제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설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전,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지부 등 몇몇 지부에서는 거론되는 후보들이 있으나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지부의 한 임원은 지난달 27일 통화에서 “아직까지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설이 지나고 5개구 총회가 끝나야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부의 모 임원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설이 지나고 나서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수 제주지부 총무이사는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공식 밝힌 분은 없다. 설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며 “지부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지부의 경우 이해송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부 총회가 한달 이상 남아 있는 상태여서 새로운 후보가 등록을 하거나 경선으로 치러질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지부 회장 선거는 협회장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개원가가 치과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불법 네트워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현재의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약과 해결책이 나올지도 주목되고 있다.
조세열 전북지부 회장은 “협회장 선거와 맞물려 지부 회장 선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를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잘 발전시키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