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 643곳 폐원·1135곳 신규 개설
2009년도 치과 병·의원 등 의료기관 폐업 현황
“개원한 지 35년 넘도록 최근같이 환자가 없는 경우는 없었다.”
서울 강북에 개원하고 있는 한 노년의 치과의사가 최근 치과병·의원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로 치과경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09년도 치과병·의원을 비롯해 의료기관의 폐업 현황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요양기관에서 신고한 현황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2009년 요양기관별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치과의원은 2009년에 643개소가 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35개의 치과의원이 신규로 개설됐다.
치과병원의 경우 2009년도에 16개가 폐원했으나 31개소가 신규로 개원했다.
요양기관별 폐원 현황은 약국이 1553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의원이 1487개, 한의원 727개, 치과의원 643개 순이었다<표 참조>.
그 다음으로 병원이 115개, 요양병원 77개, 한방병원 22개, 치과병원 16개, 종합병원급 7개, 보건진료소 3개, 조산원 2개소로 집계됐다.
폐업 현황을 보면 의료기관이 상당수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높은 가운데 서울이 1308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경기도로 1000개에 달했다.
그 다음은 부산 381개, 경남 261개, 인천 235개, 대구 205개, 경북 196개, 충남 184개, 대전 154개, 전북 143개, 전남 138개, 충북 127개, 광주 116개, 강원 101개, 울산 65개, 제주 38개로 나타났다.
종별 의료기관의 시도별 개업 현황은 서울이 1784개, 경기도가 1495개, 부산 436개, 경남 377개, 인천 302개, 대구 300개, 충남 267개, 경북 254개, 광주 207개, 전남 200개 순이었다.
의원급 표시과목별 폐업 현황은 일반의가 706개로 가장 많았으며, 소아청소년과 101개, 산부인과 95개, 내과 86개, 정형외과 82개, 이비인후과 54개, 외과 52개, 정신과 48개, 안과 45개, 성형외과 44개 순이었다.
심평원은 “국민의 통계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요양기관의 개·폐업 현황’ 통계항목을 새로 개발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이 자료는 요양기관의 현황 신고를 기준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이달 중순경 2010년도 요양기관별 개폐업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