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촬영 구강검진 항목 추가땐
“국민 치과 의료비 절감 효과 크다”
현행 시진보다 비용 편익 5.7배 예상
배광학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주제발표
파노라마 촬영을 구강검진 항목으로 넣을 경우 현행 눈으로만 하는 시진보다 약 5.7배 정도의 비용대비 편익이 발생, 국민 구강건강 향상은 물론 국민 치과의료비를 낮춰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국가구강검진 수검률 향상 및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배광학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교수는 ‘구강검진제도 개선 방향" 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관련기사 27면>.
배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만 40세 생애 전환기 구강검진을 받은 국민은 약 12만585명(수검률 13.3%)이다.
이 기준을 토대로 파노라마 촬영을 구강검진 항목에 추가하면 촬영비용이 1인당 9290원인 만큼, 약 11억2천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파노라마 촬영으로 인한 추가검진율을 25%선(우식증 23.1%, 치주질환 31.9% 추가 발견)으로 봤을 때 파노라마가 추가 되면서 10년간(40~50세) 예방 가능한 발거 치아수가 6421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예방 가능한 발거 치아 1개의 보철 진료비를 1백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10년간 약 64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즉 11억2천만 원을 들여 파노라마 촬영을 하면 치아우식증과 치주 질환을 추가로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하게 되고, 이에 따른 치아 발거를 막아 드는 보철비용 64억원을 절약, 약 5.7배의 비용대비 편익이 예상 된다는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배 교수는 “치아우식증은 효과적인 조기 개입으로 90%이상 예방이 가능하고 치주질환도 조기 관리를 통해 치아상실 예방률을 70% 높일 수 있다” 면서 “효과적인 예방과 진단, 치료 방법을 확립하면 국민 치과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 교수는 파노라마 촬영을 조기진단 방법으로 적극 추천했다.
그는 파노라마 촬영은 ▲우식증 23.1%, 치주질환은 31.9%를 추가 발견할 수 있으며 ▲방사선량 역시 Chest PA의 3분의 1수준이어서 안전하고 ▲환자와 치과의사 요구도 역시 70~80%가 넘고 있는 만큼, 구강검진항목에 파노라마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