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스트레스 구강건강에도 영향”
잇솔질 실천 횟수 적고 과자·탄산음료 섭취빈도 잦으면 스트레스 높아
아동의 스트레스와 구강건강행동 및 주관적 구강건강인식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구강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신보미(강릉원주치대 예방치학교실) 씨의 ‘강릉시 초등학교 6학년 아동의 스트레스와 구강보건행태 및 구강건강수준과의 연관성’이란 논문에 따르면 특히 구강건강관련 행동과 주관적 구강건강인식도가 나쁜 아동에서 스트레스가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강릉시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6학년 학생 6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구강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청소년기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를 통해 일상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스트레스와 구강건강관련 행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 1일 잇솔질 실천 횟수가 낮은 아동에서 스트레스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과자와 탄산음료 섭취빈도가 높은 아동에서도 스트레스가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흡연경험이 있는 아동 역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 씨는 이와 관련해 “이렇듯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구강건강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아동의 스트레스 관리가 구강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관적 구강건강인식도가 나쁜 아동에서도 스트레스가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스트레스가 자신의 구강건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영향을 미쳐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치통으로 인한 불면 경험과 씹기불편 경험, 치아파절 경험, 영구치우식유병 및 경험 등의 구체적인 항목별 조사에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대상 아동의 구강증상 경험률이 낮고, 영구치우식유병률도 10%미만으로 나타난데 대한 한계점으로 검토됐다.
이에 논문은 스트레스와 구강증상 및 구강상태와의 연관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는 구강증상 경험률 및 구강건강 수준과 스트레스 수준의 다양한 분포 양상을 보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 씨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잇솔질 실천 횟수가 적고, 과자와 탄산음료 섭취빈도가 높으며 흡연 경험이 있고, 주관적 구강건강 인식도가 나쁜 아동에게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아동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올바른 구강건강행위의 습득과정과 주관적 구강건강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동에 대한 구강건강행동의 변화를 유도해 구강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조절하는 정서적 개입을 포함시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